걷기 좋은 고요하고 잔잔한 명소

국내에는 녹빛 자연과 전통 건축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호수가 있습니다. 맑은 물은 모든 것을 투영해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초록색 산세들을 물결 안에 담아내어 절경을 선사합니다.
사시사철 몽환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호수는 여름철에는 산뜻하고 청량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을 반길 것입니다. 한국의 꼭 가봐야 할 호수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호암지

◆ 충북 충주시 호암동
호암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때 준공된 저수지입니다. 기계와 장비 없이 오로지 삽과 우마자, 지게를 이용해 사람의 손으로 직접 조성했습니다.
1933년 세워진 호암지 수리조합장 사업 공공 기념비에서 호암지 조성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 호암 생태공원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연꽃과 부레옥잠 같은 수생식물로 꾸며진 수생생태원이 있어 여름철이 되면 꽃이 만개합니다. 생태전시관, 습지 수생식물원, 생태연못은 아이들의 체험학습 현장으로 제격입니다.
아라빛섬

◆ 인천 서구 오류동
아라빛섬은 서해안의 환상적인 석양을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이곳은 아라인천터미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2011년 인천관광공사에서 지정한 3대 해넘이 장소로 선정될 만큼 놀라운 일몰 풍경을 간직해 매년 낙조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걷기 좋은 산책로는 주변 자연 경관이 아름답게 되어 있고, 곳곳에 포토스팟으로도 활용되는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는 화려한 야경의 눈부심이 시작되어 낭만적인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청호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가호리
대청호는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로 금강 최초의 인공 저수지입니다. 청주시와 옥천군, 보은군에 걸친 대규모 호수로 청주 지역의 식수와 공업용수,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3번째 규모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절경을 갖추어 여름철 상류에서 백로를 만나볼 수 있고, 철새와 텃새가 많이 찾아오는 호수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주변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물 홍보관에서는 입체 영상관과 수족관을 갖추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청호에 장엄하게 펼쳐진 자연을 테마로 시를 감상하는 ‘일곱 걸음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아름다운 시를 읽고 주변 경관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시를 담은 조각품과 가로수가 이어져 아이, 친구, 연인과 걸어도 낭만적인 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쁘띠프랑스 청평호

◆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쁘띠프랑스는 이국적인 건축물이 있는 테마파크로 ‘꽃과 별, 그리고 어린 왕자’를 컨셉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북한강을 막으면서 만들어진 청평댐이 건설된 후 조성된 인공 호수 청평호는 주위를 둘러싼 울창하게 우거진 산세와 맑은 호수가 펼쳐져 인생 작품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치기로 가볍게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쁘띠프랑스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유럽식 건축물과 호수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 같아 전국에서 수많은 사진가가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봄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여름철에 즐기기 좋은 레저시설이 즐비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경복궁 향원정

◆ 서울 종로구 세종로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에 조성된 조선시대 2층 육각 목조 정자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향원지 가운데 섬에 건축되어 작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향원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을 간직하고, 북송대 학자인 주돈이가 지은 ‘애련설’에서 참고하였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 보물 제1759호로 지정되었고, 1885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왕족의 휴식하던 침전의 후원으로 과함이 없고 모자람도 없는 우리나라 전통 정원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수려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호수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선선한 바람을 불어오게 하는 이곳에서 시원한 추억을 안고 가세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낭만 어린 기억을 쌓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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