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을이 깊어지면, 산과 길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마치 물감을 뿌린 듯 다채로운 색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늦가을에 물드는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유독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데요.
일반적인 단풍나무와는 달리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크고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줄기를 따라 붉고 주황빛으로 물들어, 걸을 때마다 고즈넉한 가을 터널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할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단풍 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월드컵공원

월드컵공원 내의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도심 속에서도 가을의 화려한 단풍과 사계절의 꽃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책로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가을 단풍길'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서울 단풍 명소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1999년 월드컵공원 조성 시 처음 조성되어 동쪽 산책로와 남쪽 산책로로 나누어져 총길이 약 1.4km에 이르며, 숲길은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산책과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을 제공합니다.

지난 2023년,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추가로 조성되며, 동쪽 메타세쿼이아길 하부에는 깔끔하게 정원식 녹지를 마련했습니다.
남쪽 메타세쿼이아길은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수선화, 코스모스, 수국 등 다채로운 꽃들이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화려한 꽃길로 꾸며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의 또 다른 볼거리로 새롭게 조성된 '소곤소곤길'이라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아담하고 조용한 이 길은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산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고, 전보다 한층 다채로운 길이 공원 내에 마련되었습니다.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은 인천 시민들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주말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해 핑크빛 향연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붉고 황금빛 단풍이 물드는 명소로, 사계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천대공원은 그야말로 자연 속 쉼터 같은 곳입니다.
공원 안에는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걷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와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억새밭까지 한가득 가을의 색채가 담겨 있는 곳입니다.
또 다른 매력은 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빌려 단풍이 펼쳐진 터널 속을 달리다 보면 색다른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신선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기도 합니다.
화인산림욕장

화인산림욕장은 메타세쿼이아 숲의 장관을 자랑하며 휴식과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며, 개인의 취미로 조성된 숲이 수십 년 동안 정성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화인산림욕장의 설립자 정홍용 대표는 40여 년 전 이곳 부지를 매입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그 후 오솔길을 만들고 연못을 조성하며 이 숲을 하나의 치유 공간으로 가꾸어 왔습니다.

1991년, 약 14,000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총 35,000그루를 심어 지금의 웅장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만들어졌습니다.
2013년부터는 옥천군의 요청으로 숲이 일반에게 공개되었고, 8년 동안 무료로 운영되다가 최근에는 성인 기준 약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인산림욕장에 들어서면 끝없이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맞이합니다. 인공적인 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숲에서는, 숲의 생명력과 조화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전라남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손꼽히며, 특히 가을이면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11월 초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11월 중순에는 절정에 이르며, 늦가을의 붉고 노란 잎들이 빚어내는 색감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원래 24번 국도의 일부였으나,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해 산책로로 재탄생하여 방문객들은 차량 소음 없이 자연 속에서 온전히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로수길의 총길이는 약 8.5킬로미터로, 길 양쪽에는 높이 10~20미터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웅장한 터널을 형성합니다.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 사업에 따라 담양군이 3~4년생 묘목을 심으면서 현재 울창한 모습으로 자라난 것입니다. 길을 따라 뻗어 있는 나무들은 마치 초록빛과 붉은 단풍으로 이어진 터널을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경상남도 수목원

경남 남부권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진주의 경상남도 수목원은 경남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며, 가을철 단풍 시즌이면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수목원 면적은 약 30만 평에 달하며, 약 3,594종의 국내외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단풍 외에도 댑싸리와 희귀 식물, 경남의 특산 식물까지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 여행 주간에는 하루에만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단풍 명소입니다.
전국의 여러 수목원과 산림욕장에서도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심겨 있는 길은 많지만, 경상남도 수목원의 메타세콰이어길은 그 넓고 탁 트인 산책로 덕분에 특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길 양옆으로 하늘로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초록빛 터널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가을이 되면 나무가 온통 노랗게 변하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청남대

대청호를 품고 있는 청남대는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된 곳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되면서 누구나 방문해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 11만 6천여 그루의 조경수와 35만여 본의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어,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멋진 풍경을 보여주며,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도래지로도 유명하여 자연 그대로의 경관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휴식처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메타세쿼이아 길은 황금빛과 붉은색으로 물들어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하는데, 청남대 내부의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청호와 어우러진 가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11월 가을 끝자락에 빨갛고 노란 단풍이 물결처럼 온 산을 뒤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장태산의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이국적인 경관과 함께 깊은 자연 속 힐링을 선물하는 명소입니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6,7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빽빽하게 자란 숲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자연의 매력을 만끽하게 해주는데, 산책길에는 출렁다리가 놓여 있어, 단풍이 가득한 나무 사이를 거닐며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장태산 정상에 위치한 형제바위 전망대에서는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숲이 발아래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저녁에는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어 자연과 하늘이 어우러진 장관을 경험하게 됩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전 재산을 털어 평생 나무를 심고 가꾼 임창봉 선생의 노력으로 조성된 휴양림으로, 현재 대전의 관광명소 12선에 포함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천년의 숲 정원

가을에 경주를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단풍 명소 중 하나로 ‘천년 숲 정원’을 추천합니다. 경주 동남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약 33ha의 넓은 면적에 910종의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 54만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식물도감을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023년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정원은 본래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었던 곳으로, 천연기념물 후계목 증식과 보존, 산림 환경 조사 등 산림 보호 연구가 이루어지던 공간이었습니다.
현재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아름다운 숲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경북에서 첫 번째로 조성된 지방 정원이 되었습니다.

매년 11월 초순이면 단풍이 절정에 달해 숲 전체가 빨갛고 노랗게 물들며 가을의 온기를 가득 품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단풍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은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칠엽수 숲길이며, 특히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쭉 뻗어 만들어내는 가을빛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길의 끝에서 외나무다리가 등장해 더욱 특별한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서라벌 정원과 버들 못 정원에서는 가을빛으로 물든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고 있어 어느 곳을 가든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가득하니, 여유롭게 숲길을 거닐며 그 속에서 깊어지는 가을의 색감을 오롯이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고양생태공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교육도시를 지향하며, 도시 속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생태 공원입니다.
고양시 최초로 생태를 테마로 만들어진 공원으로 도심 속 방치된 공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생물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메타세쿼이아길과 단풍나무들이 붉게 물들며 한층 더 아름다워집니다.

대화천변을 따라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길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마치 가을빛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은빛 억새가 석양에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물가에서는 다양한 새들이 찾아와 자연 관찰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고양생태공원은 단풍과 억새, 가을꽃들이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의 매력을 200% 즐길 수 있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생태공간으로, 이번 가을에는 낭만 가득한 가을의 터널을 거닐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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