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바로 조선 선비가 풍류를 즐긴 강”…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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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나라 강 탐험기

태화강 노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변양옥
태화강 노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변양옥

국내에는 비경을 자랑하는 강이 있습니다.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여행자들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았지요. 트래킹하기 좋고, 산책하기에도 제격인 국내 수려한 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백마강

백마강 풍경 / 사진=인스타그램

◆ 충남 부여군 부여읍

◆ 041-830-2523

백마강은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보며 유람선에 탑승할 수 있는 강입니다. 배를 타지 않더라도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으며 수려한 자연경관에 산신이 된 것 같은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유럽형 유람선이 아닌 한옥 처마가 쓰인 황포돛배를 타고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마강은 깨끗하고 맑으며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조수가 완만해 많은 물고기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인상적인 낙화암, 푸릇푸릇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강을 가로지르는 수륙양용버스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2. 섬진강

섬진강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전남 광양시 다압면

◆ 061-797-2363

섬진강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 근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나오는 아름다운 강입니다. 하동 스타웨이에서 섬진강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보행로는 단단한 철 기둥으로 되어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끝에 서면 푸릇푸릇하고 드넓은 농토와 부드럽게 흐르는 섬진강의 어우러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강 너비가 좁은 편이고 강바닥에 암반이 노출되어 있어 항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긴 선비의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강입니다.

 

3. 소양강

소양강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소양강 선착장

◆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205-2

◆ 소양호 유람선 왕복 대인 15,000원 / 소인 6,000원 / 오봉산·청평사 왕복 대인 10,000원 / 소인 6,000원 / 편도 6,000원 / 소인 3,000원

◆ 소양강 스카이워크

◆ 강원 춘천시 영서로 2663 소양강스카이워크

◆ 매일 AM 10:00 – PM 18:00

◆ 033-240-1695

◆ 입장료 2,000원

소양강의 물길은 굴곡이 심한 편으로 하류에 건설된 추천 북동쪽 소양강 다목적댐은 유명한 관광지 중 한곳입니다. 춘천에서 인제까지 선박을 통한 교통로로 쓰이고 있습니다.

소양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몇 년 전에 생겨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여행객이 모여들기도 합니다.

배를 가로지르는 귀여운 오리배도 탈 수 있고 다리 형상의 유리 전망대를 걸으며 강 아래와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경치와 도심과 강이 어우러진 경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태화강

태화강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두식

◆ 울산 북구 명촌동

◆ 052-120

◆ 태화강 전망대

◆ 울산 남구 무거동 1

◆ 매일 AM 10:00 – PM 19:00

◆ 052-229-6149

◆ 무료입장

태화강은 울산시에서 동해로 흐르는 강으로 상류 유역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여러 문화유적지가 있어 명소로 유명합니다. 태화강은 울산시 중요 농업 용수원과 울산 공업지역의 공업 용수원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강입니다.

태화강 전망대에서 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요. 1963년에 만들어진 전망대는 리모델링되어 2009년 개장한 후 태화강의 아름다운 경관, 자연 생태 전망, 철새 관찰,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전망대에 올라가서 태화강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5. 부소담악

부소담악 풍경 / 사진=인스타그램
부소담악 풍경 / 사진=인스타그램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759

부소담악은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잔디광장, 병풍바위, 둘레길, 장승공원, 전망대, 정자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소담악은 물 위에 솟은 기암절벽으로 700m의 길이를 자랑합니다.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송시열이 아름다운 소금강이라고 예찬한 추소 팔경 중 한 곳입니다.

부소담악은 본래 절벽이 아니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산 일부가 물에 잠겨지게 되면서 물 위에 바위를 병풍처럼 둘러놓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추소정 정자 위에서 부소담악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절제미와 수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내 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미관의 강은 때때로 안개가 머물면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듭니다.

나날이 도시화가 되어가지만 여전히 과거의 풍경에 머무는 강에서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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