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5분이면 초록 능선 정상이에요”… 세 오름 자락 아래 편백 숲길 품은 힐링 명소

푸른 풀밭이 펼쳐진 송당리 오름 능선과 아늑한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제주 동부 자연의 깊은 정취를 오롯이 느껴봅니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
안돌오름 비밀의 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핵심 요약

  • 제주 구좌읍 송당리의 안돌오름은 말굽형 화구와 고운 풀밭을 품은 오름으로, 인근의 사유지 포토 스폿인 비밀의 숲과 인접해 있습니다.
  • 안돌오름은 입장료 없이 연중 개방되며, 비밀의 숲은 성인 기준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비포장도로를 피하려면 내비게이션에 안돌오름 대신 비밀의 숲 공식 안내 주소를 입력하여 경유하는 경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신록이 짙어지면 제주 동부의 오름들은 한층 깊은 초록으로 물든다. 바람 한 줄기가 풀밭 능선을 쓸고 지나가는 그 순간, 도심의 소음 따위는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다. 높이 약 368m의 안돌오름은 그런 제주의 결을 가장 조용하게 간직한 곳이다.

세 오름이 나란히 어깨를 맞댄 풍경은 구좌읍 송당리에서만 볼 수 있다. 거슨세미, 안돌오름, 밧돌오름이 서쪽으로 겹쳐지며 만드는 실루엣은 제주 화산 지형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그 자락 아래에는 SNS와 드라마를 타고 알려진 비밀의 숲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오름 정상과 편백나무 숲길을 하루 동선으로 엮으면, 제주 동부의 진면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두 공간 사이의 거리는 수백 미터에 불과해 이동 부담도 없다.

안돌오름의 지형과 송당리 속 위치

안돌오름
안돌오름 / 사진=비짓제주

안돌오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은 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품은 오름이다. 북서쪽 봉우리가 정상이며, 화구 안사면의 골이 패인 곳에만 자연림이 우거지고 나머지 사면은 고운 풀밭으로 덮여 있다.

정상부 등성이를 따라서는 목장으로 이용되는 초원이 이어지며, 북동쪽 골짜기 일대에는 ‘돌오름물’로 불리는 물길이 흐른다.

바깥쪽 오름인 밧돌오름과 나란히 붙어 있어 함께 ‘돌오름’으로도 불리며, 인근 거슨세미오름과 함께 세 오름이 어우러진 경관을 이룬다.

편백 숲길과 초원이 어우러진 비밀의 숲

비밀의 숲
비밀의 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비밀의 숲(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은 사유지에 조성된 유료 포토 스폿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사진가와 여행자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쪽으로 곧게 뻗은 나무가 만드는 오솔길, 넓은 초원, 돌담과 오두막, 나홀로나무, 야자수와 그네까지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내보인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핑크뮬리가 숲 가장자리를 물들이며, 민트색 트레일러 카페에서 음료를 손에 쥐고 느긋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스냅 촬영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15-20분 정상 도달, 안돌오름 코스 특징

안돌오름 전경
안돌오름 전경 / 사진=비짓제주

안돌오름은 입구에서 정상까지 15-20분이면 닿는 짧은 코스로, 남녀노소가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제주 동부의 오름 군락과 초록 목장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반려동물을 데리고 함께 오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다만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을 함께 연계하면 수풀이 무성하고 경사가 급해져 난이도가 크게 올라가므로, 초보자라면 안돌오름 단독 코스를 택하는 편이 낫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안돌오름 풍경
안돌오름 풍경 / 사진=비짓제주

안돌오름은 입장료 없이 연중 개방되며, 자연보호 목적으로 일시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에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별도 주차장은 없고 입구 인근 갓길·공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비밀의 숲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성인 5,000원, 65세 이상 4,000원, 7세 이하 3,000원, 3세 이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구 인근에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반려견은 목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하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에 ‘안돌오름’을 입력하면 비포장 구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비밀의 숲 공식 안내 주소를 경유지로 설정하면 포장도로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다.

비밀의 숲 풍경
비밀의 숲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자연과 포토 스폿을 동시에 충족하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안돌오름과 비밀의 숲의 조합은 제주 동부에서 가장 효율적인 동선 중 하나다. 오름의 풀밭 능선이 주는 탁 트인 해방감과 편백 숲길의 서늘한 정적이 단 한 곳에서 교차한다.

번영로·비자림로와 가까워 제주 동부 여행의 중간 거점으로 삼기에도 좋다. 아직 널리 알려지기 전, 풀 냄새와 나무 그늘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을 때 방문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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