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는 내내 감탄”…. 4050 사이 힐링 코스로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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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를 걷는 안동 선성수상길

안동 선성수상길 항공샷
안동 선성수상길 항공샷 / 사진=한국관광공사 양지뉴필름

산과 계곡, 바다를 따라 걷는 트레킹은 많지만, 물 위를 걷는 경험은 흔치 않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수상길은 마치 호수를 유영하듯 걷는 기분을 선사하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다.

이름처럼 물 위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 아래로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고, 눈앞엔 안동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SNS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이곳은 이제 많은 트레커들의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평화로운 수면 위를 걷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해보자.

안동 선성수상길
안동 선성수상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선성수상길은 안동시 도산면 인근에 조성된 약 1.6km의 수상 데크길이다. 안동호의 고요한 물 위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고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안동 선성수상길 코스
안동 선성수상길 코스 / 사진=안동 공식 블로그 이상현

길을 걷는 동안 마주치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이나 노을이 수면을 물들이는 해 질 무렵에는 그 풍경이 정점에 달한다.

도심 속 일상에 지쳤다면, 이곳에서 자연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경험만으로도 마음의 무게가 덜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동 선성수상길 트레킹
안동 선성수상길 트레킹 / 사진=안동 공식 블로그 정한윤

수상길의 또 다른 장점은 인근의 역사문화 명소와 연계해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선성현문화단지는 조선시대 지방 관아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전통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마을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트레킹 후 이곳을 함께 둘러보면, 단순한 걷기를 넘어선 문화 탐방형 트레킹 여행으로 하루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또한 단지 내에는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카페, 작은 박물관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안동 선성수상길 데크길
안동 선성수상길 데크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안동 선성수상길의 매력은 단지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계절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변주가 이 길의 진짜 묘미다. 봄에는 연둣빛으로 물든 신록과 물비늘이 어우러지고, 여름엔 안동호의 푸른 수면과 짙은 초록이 짙게 감돈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수면에 비쳐 환상적인 색감을 자아내며, 겨울엔 잔설이 쌓인 데크길과 고요한 호수 풍경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안동 선성수상길 풍경
안동 선성수상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볍게 떠나기 좋은 트레킹 명소를 찾는다면 안동 선성수상길은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자연과 호흡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고 조용한 여행지. 계절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풍경, 걷는 이에게 쉼을 건네는 수면 위 길. 선성수상길은 ‘나만 알고 싶은 길’이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그런 장소다.

전체 댓글 19

  1. 비가오거나 쓰레기들이 저기서 그득하니 고여있겠네.그럼 벌레가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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