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지방정원, 약 62,920평 규모에 10개 주제정원 갖추고 2026년 4월 시범운영 시작

안면도 지방정원이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해 문을 열며 서해의 해풍과 솔향이 깃든 10가지 주제의 숲길로 여행자를 안내합니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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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지방정원 전경
안면도 지방정원 전경 / 사진=충남도

핵심 요약

  • 안면도 지방정원은 염전을 모티브로 한 소금꽃정원 등 10개 주제 정원과 305종 35만 주의 식물을 보유한 대규모 생태 공간입니다.
  • 2026년 4월 25일부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같은 해 6월에 정식으로 개원합니다.
  • 112면의 주차시설과 가든센터 내 씨앗도서관이 구축되어 있으며 인접한 안면도 자연휴양림 및 수목원을 연계해 방문하면 효율적입니다.

봄볕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4월의 서해안. 솔향 가득한 안면도 숲길 안쪽으로, 한동안 공사 가림막 뒤에 숨어 있던 공간이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염전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사이로 봄꽃이 물결치고, 대나무와 편백이 어우러진 오솔길에 봄 햇살이 걸린다.

2016년 첫 삽을 뜬 이후 꼭 10년이 걸렸다. 총사업비 260억 원이 투입된 이 공간은 국내 지방정원 중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며, 2029년 국가정원 승격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면도 염전과 숲이 빚어낸 정원의 입지

안면도 지방정원 조감도
안면도 지방정원 조감도 / 사진=충남도

안면도 지방정원(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산14-207번지 일원)은 태안군의 대표 산림휴양지인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과 맞닿아 있다. 총 208,000㎡(약 62,920평)에 달하는 대지는 안면도 특유의 평탄한 지형과 해송 군락이 자연스럽게 경계를 이루며, 서해 해풍이 정원 전체를 감싸 돌아 봄꽃의 향이 더욱 풍성하게 번진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10년의 사업 기간 동안 교목 78종, 관목 88종, 초본류 278종 등 총 305종 35만여 주가 이 땅에 심겼다. 단순한 조경 사업이 아닌, 한 세대의 시간을 담아 조성된 생태 공간이라는 점에서 안면도 지방정원이 지닌 무게가 남다르다.

10개 주제정원이 그려내는 계절의 풍경

안면도 지방정원 모습
안면도 지방정원 모습 / 사진=충남도

정원의 핵심은 주제별로 나뉜 10개 구역이다. 소금꽃정원에는 안면도 염전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과 소금 족욕장이 마련되어 있어, 발을 담그며 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의 숲속 작은 마을을 형상화한 웃음꽃정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친근한 쉼터가 된다.

안개꽃정원에는 안면송, 대나무, 편백이 어우러진 오솔길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편이다. 10개 구역이 각자의 개성을 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정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

씨앗도서관부터 카페테리아까지, 가든센터의 구성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 / 사진=충남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

정원 내 가든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1,975㎡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전시실과 교육체험실이 자리하며, 씨앗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식물 종자를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실내 경사정원은 야외 정원과 내부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며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산책 후 여유로운 마무리가 가능하다. 가든센터는 날씨와 무관하게 정원의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실내 거점 역할을 한다.

시범운영 일정과 방문 전 확인 사항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포스터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포스터 / 사진=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안면도 지방정원은 2026년 4월 25일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이 날짜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4월 25일~5월 24일) 개막과 연계된다. 정식 개원은 2026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시범운영 기간 중 구체적인 입장료 및 운영시간은 충청남도 및 태안군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편의시설로는 주차장 112면, 어린이 놀이터 2개소, 쉼터 10개소, 벤치 25개소가 갖춰져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과 인접해 있어 함께 연계 방문하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안면도 수목원
안면도 수목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년이라는 시간이 빚어낸 땅에 35만여 주의 식물이 뿌리를 내렸다. 염전의 기억과 서해 바람, 안면도 특유의 솔향이 한데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한 계절을 온전히 걸어보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봄이 절정에 달하는 4월 말, 안면도 지방정원의 시범운영 첫 문이 열린다. 꽃과 숲, 바람이 함께하는 서해안 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번 시즌을 놓치지 않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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