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니스의 정원…수리산 자락 2만 7천 평 숲에서 만나는 장 줄리앙 대형 전시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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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니스의 정원, 수리산 자락 복합문화공간의 품격

유니스의 정원
유니스의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리산 줄기가 완만하게 내려앉는 곳에서 계절은 언제나 조금 더 천천히 흐른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초록빛을 깊게 물들이는 오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공간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무려 반세기 가까이 한 가족이 직접 가꿔온 숲이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2014년 제1종 식물원으로 등록된 이 공간은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식물공방, 가든센터까지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고요함과 문화적 감성이 한 공간에 겹쳐지는 곳. 2만 7,000평의 숲이 품은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풍부하다.

반세기 숲이 빚어낸 정원의 역사와 입지

유니스의 정원 보타닉하우스
유니스의 정원 보타닉하우스 / 사진=유니스의정원 보타닉하우스

유니스의 정원(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반월천북길 139)은 1975년부터 조성이 시작된 2만 7,000평 규모의 자연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수리산 줄기가 뻗어 내려오는 완만한 지형 위에 자리하며, 반월천이 가까이 흐르는 녹지 환경 속에 위치한다.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숲의 두께는 어디서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냈으며, 도심과 경계를 이루면서도 전혀 다른 공기를 품고 있다.

2014년 보타닉하우스(이풀실내정원)가 제1종 식물원으로 정식 개관하면서 자연 공간에 문화적 콘텐츠가 더해졌다.

계단 없는 실내정원과 장 줄리앙 대형 전시

장 줄리앙 작품 전시
장 줄리앙 작품 전시 / 사진=유니스의정원 보타닉하우스

보타닉하우스는 지그재그형 경사 관람로로 설계되어 계단 없이 전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전체 동선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지로 각별히 주목받는다.

실내에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의 대형 작품 ‘자이언트’, ‘오또’, ‘퓨전’이 전시되어 있으며, 식물과 예술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대형 페이퍼피플 시리즈는 정원의 초록빛 배경과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별무리 숲길 산책과 반월호수 연계 코스

유니스의 정원 야경
유니스의 정원 야경 / 사진=유니스의정원 보타닉하우스

야외 정원에는 수리산 줄기를 따라 조성된 별무리 숲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잘 가꿔진 수목 사이를 걷는 동선은 단조롭지 않으며,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정원 안에는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식물공방, 가든센터 등 부대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반나절 이상의 체류도 자연스럽다.

차로 약 5분 거리에 반월호수가 위치해 함께 묶는 코스로도 즐길 수 있으며, 호수 주변 풍경과 정원의 분위기가 이어지듯 조화를 이룬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실내정원 모습
실내정원 모습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운영시간은 11:00~21: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며, 레스토랑·카페 등 시설을 이용하면 입장료가 무료로 적용된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별도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해 수도권 각지에서 당일 방문이 가능하며,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넉넉한 편이긴 하나 시설 특성상 성수기에는 주차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니스의 정원 풍경
유니스의 정원 풍경 / 사진=유니스의정원 보타닉하우스

반세기 가까이 가꿔온 숲의 두께와 현대적 감성의 예술 전시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곳이 흔하지 않다. 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수리산 자락의 이 정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초록이 짙게 오르는 계절이든 단풍이 내려앉는 가을이든, 수리산 줄기가 품은 이 공간에서 잠시 걸음을 늦춰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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