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양온천 신천탕…온양온천역 도보 5분 거리서 만나는 57℃ 알칼리성 백년가게 원탕 온천욕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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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백년가게 인증받은 전통 대중탕

신천탕 내부
신천탕 내부 / 사진=신천탕

한겨울 찬 공기가 뺨을 스치는 순간, 온기가 그리워진다. 몸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따뜻함, 피로가 녹아내리는 느낌을 찾아 사람들은 온천을 떠올린다. 하지만 화려한 스파 시설보다 온천 본연의 물을 찾는 이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온천 일대에는 문헌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 흐른다. 백제 온조왕 시기부터 기록된 약 1,300년 역사 속에서 조선 왕실이 행차하던 온천수가 지금도 솟아오르는 셈이다. 그 중심에 1960년부터 한결같이 원탕을 지켜온 대중목욕탕이 자리한다.

온천의 본질인 수질과 역사에 집중하는 이 공간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인증을 받으며 60년 이상 명맥을 이어왔다. 온양온천역에서 도보 5분, 전통시장과 인접한 이곳에서 왕실 온천의 후손 격인 온천수를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백제 시대부터 이어진 온천수, 1960년 대중탕으로

신천탕 모습
신천탕 모습 / 사진=신천탕

신천탕(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대로 1469)은 온양온천 중심지에 자리한 전통 대중목욕탕이다. 온양온천은 백제 온조왕 18년(서기 18년) 탕정성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곳으로, 통일신라 시대에는 온수군이라 불리며 실제 온천 역할을 600년 이상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세조·현종·숙종·영조·정조 등 왕들이 행차하던 온천 휴양지였던 셈이다. 신천탕의 시작은 1958년 한국인 최초로 온천공 개발에 성공했다는 공식 설명과 함께 1960년 대중목욕탕 형태로 개장한 시점이다.

2005년 6월 17일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2023년에는 업력 30년 이상 점포 중 경영 안정성을 평가해 인증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온천업계 최초로 받은 인증이라는 점에서 장수 점포로서의 의미가 더욱 깊다.

온도 57℃·pH 9.0 알칼리성 단순천의 특징

이벤트탕
이벤트탕 / 사진=신천탕

신천탕이 내세우는 핵심은 온천수 자체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는 온도 44~60℃, pH 9.0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분류되며 중탄산나트륨과 실리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온천업계에서는 이러한 약알칼리수가 신경통·관절염·피부 건강·피로 회복·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천탕은 이를 ‘원탕’이라는 이름으로 강조한다. 실내에는 온탕·냉탕·옥탕·편백나무탕이 마련되어 있어 온냉 교차 입욕이 가능하다. 습식 옥사우나와 핀란드식 사우나도 갖춰 발한요법을 선호하는 이용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족욕 공간과 온돌침상, 낙수대 등도 함께 운영되며 전통 대중목욕탕 구조 안에서 세신 등 유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온천수의 고온 특성상 장시간 입욕 시 어지럼이나 피로가 유발될 수 있어 짧은 입욕과 휴식을 반복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건강 상태에 따라 입욕 시간을 조절하고 미끄럼 방지 슬리퍼와 수건을 지참하는 편이 좋다.

오전 혼잡·오후 여유, 접근성과 요금 정보

온탕
온탕 / 사진=신천탕

신천탕은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으나 명절 등 특정일에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방문 전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이용 요금은 대인 10,000원, 경로 8,000원, 학생 5,000원, 유아(1~7세) 3,000원으로 최근 후기 기준 동일하게 확인되나 요금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후기에 따르면 오전 시간대에는 지역 단골과 노년층 이용객이 많아 혼잡도가 높고, 오후 시간대는 비교적 여유 있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한산한 입욕을 원한다면 오후 방문을 고려하는 편이 유리하다. 주말과 겨울철에는 방문객이 증가해 샤워나 세신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접근성은 신천탕의 강점이다. 온양온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3~6분(약 300~400m) 거리에 위치하며, 수도권에서는 지하철 1호선 장항선 직결로 별도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다. 건물 앞 지상과 지하 1층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신천탕 이용객은 2시간 무료 주차 혜택을 받는다.

온천역 족욕장·전통시장 연계 코스

편백나무탕
편백나무탕 / 사진=신천탕

신천탕 주변에는 온천욕과 함께 묶기 좋은 코스들이 도보권에 모여 있다.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무료 족욕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온양온천 온천수로 간단한 족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역에서 도보 약 3~5분 거리의 온양온천전통시장에서는 온천 후 식사나 장보기를 연계할 수 있다.

온양관광호텔 온천탕(도보 약 3~7분)이나 대형 복합 스파인 온양 온천랜드(차량 약 5~10분)도 인근에 위치하며, 신정호관광지(차량 약 5~10분)에서는 호수 산책로와 야경 감상이 가능하다.

가을이라면 곡교천 은행나무길(차량 약 10~15분)에서 단풍 사진을 남기는 일정도 추천된다. 조금 거리가 있지만 외암민속마을(차량 약 15~25분)까지 확장하면 전통 한옥마을과 돌담길 산책을 더할 수 있다.

냉탕
냉탕 / 사진=신천탕

신천탕은 화려한 스파 시설 대신 온천 본질인 물에 집중하는 공간이다. 1,300년 역사를 품은 온양온천 지구에서 1960년부터 60년 넘게 한결같이 원탕을 지켜온 대중목욕탕은 왕실 온천의 후손 격인 온천수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역사와 수질,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네 축이 만나는 이곳에서 겨울 한파에 지친 몸을 녹이는 휴식을 누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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