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채석장이 봄꽃 성지로?”… 100만 송이 튤립·수선화 펼쳐진 충남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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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피나클랜드
채석장을 뒤바꾼 봄꽃 명소

피나클랜드 튤립
피나클랜드 튤립 / 사진=피나클랜드

봄볕이 부쩍 따뜻해지는 4월, 충남 아산 한쪽에서는 능선 가득 꽃빛이 쏟아진다. 튤립과 수선화가 물결치듯 피어오르는 이 공간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돌을 캐내던 채석장이었다. 상처 난 땅이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되살아나는 풍경은, 어떤 정원보다 묵직한 감동을 준다.

2006년 개관 이후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약 10만㎡(3만 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매년 봄이면 100만 구 이상의 튤립과 수선화가 일제히 피어난다. 2021년 현재의 운영법인이 인수하면서 야간 불꽃축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채석장 복원으로 탄생한 봄꽃 수목원의 역사

피나클랜드 전망대
피나클랜드 전망대 / 사진=피나클랜드

피나클랜드(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 154-1)는 아산만 방조제 매립을 위해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2006년 7월 문을 연 수목원이다.

훼손된 땅이 생명력 넘치는 정원으로 거듭났다는 조성 배경 자체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이루며, 단순한 관광지와는 다른 결을 지닌다. 2021년부터는 (주)피나클랜드농업회사법인이 인수해 운영 중이며, 달빛폭포를 비롯한 다양한 테마 정원이 10만㎡ 대지 위에 펼쳐져 있다.

100만 구 튤립·수선화와 매주 토요일 밤 불꽃축제

피나클랜드 불꽃축제
피나클랜드 불꽃축제 / 사진=피나클랜드

올봄 피나클랜드의 핵심 행사는 2026년 3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이어지는 봄꽃대향연이다. 그중 튤립·수선화 축제는 4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 집중적으로 열리며, 100만 구 이상의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봄꽃 시즌 매주 토요일 밤 20시 30분에는 야간 불꽃축제가 펼쳐지며, 4월 4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2회 진행된다. 낮의 꽃밭과 밤의 불꽃이 어우러지는 토요일은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이 된다.

버블쇼·마술·동물먹이주기까지, 주말 체험 프로그램

피나클랜드 마술 공연
피나클랜드 마술 공연 / 사진=피나클랜드

꽃 구경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주말에는 잔디광장에서 버블쇼, 마술공연, 버스킹 등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동물먹이주기와 스탬프미션, 화분만들기 체험도 빠뜨리기 아깝다.

원내에는 카페 드 피나클과 피나클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어 간단한 식사와 쇼핑도 가능하다. 단,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불가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관람 요금과 교통 정보, 방문 전 꼭 확인할 것

피나클랜드 봄 풍경
피나클랜드 봄 풍경 / 사진=피나클랜드

운영시간은 평일 09:00~18:00(입장마감 17:00), 토요일은 09:00~21:00(입장마감 20:00)이며 일요일은 평일 기준을 따른다. 관람 요금은 준성수기(3월 21일~4월 3일, 5월 11일~6월 21일) 기준 대인 13,000원, 할인 11,000원이고, 성수기(5월 5일~10일)에는 대인 15,000원, 할인 13,000원이 적용된다.

주차는 제1~3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온양온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600, 601, 610, 614번 버스를 타면 되며, 택시로는 온양온천역에서 약 20분, 천안아산역에서 약 30분, 천안역에서 약 40분 소요된다. 불꽃축제는 기상 악화 시 취소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을 권장한다.

피나클랜드 메타세쿼이아길
피나클랜드 메타세쿼이아길 / 사진=피나클랜드

채석의 상처를 딛고 피어난 꽃밭 위에서 봄 햇살을 맞이하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얻기 어려운 감동으로 남는 편이다. 튤립과 수선화가 절정을 이루는 4월, 온양온천역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이 특별한 봄 수목원으로 향해 보길 권한다.

토요일 방문이라면 낮의 꽃빛과 밤의 불꽃을 한꺼번에 품을 수 있어, 하루가 두 배로 깊어진다. 꽃이 지고 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올봄 놓치지 않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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