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높이라더니 압도적이네”… 해발 1,474m에서 설경 즐기는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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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케이블카로 편하게 도착하는 설경 명소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겨울 풍경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겨울 풍경 / 사진=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12월의 발왕산 정상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 설화가 능선을 하얗게 덮어가는 중이다. 그 높은 곳 한가운데, 투명한 유리 바닥을 딛고 서면 발아래 계곡이 그대로 드러나며 하늘을 걷는 듯한 착각이 찾아온다.

해발 1,474m 높이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조성된 스카이워크이며, 캔틸레버 방식의 돌출 구조와 360도 회전형 탐방로가 만들어내는 아찔한 체험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케이블카로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그 위에서 맞닥뜨리는 풍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발왕산 스카이워크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 사진=용평리조트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에 위치한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발왕산 정상(해발 1,458m)에서 구조물 높이를 포함해 해발 1,474m에 이르는 바닥을 갖췄으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기록이다.

동쪽으로는 강릉 경포 해변과 동해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오대산과 계방산을 포함한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맑은 날에는 대관령 풍력단지의 하얀 풍차들이 능선 위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이며, 북쪽으로는 선자령과 황병산의 부드러운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막힘없이 트인 이 전망은, 해발 1,400m를 넘는 높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360도 회전하는 아찔함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전경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의 핵심은 64m 길이의 탐방로와 그 바닥에 설치된 투명 유리다. 캔틸레버 방식으로 설계된 이 구조물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를 띠고 있어, 탐방로 끝으로 걸어갈수록 발아래 지면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닥 일부가 투명 유리로 마감돼 있어 발밑으로 수백 미터 아래 계곡과 산등성이가 그대로 드러나며, 구름이 발아래로 흘러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중앙의 하늘광장에 이르면 360도 턴테이블 방식의 회전형 탐방로가 시작되는데, 이 구간에서는 몸을 돌리며 사방의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한 방향에 고정된 전망대와 달리, 이곳에서는 동해와 백두대간, 대관령 풍력단지와 올림픽 슬로프를 번갈아 보며 각도별로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규모 6.5 지진 견디는 안전 설계

발왕산 케이블카 설경
발왕산 케이블카 설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아찔한 구조물이지만 안전성은 철저하게 확보됐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구조를 갖췄으며, 1㎡당 성인 100명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강한 바람이 불거나 많은 인원이 동시에 탑방로를 걸어도 안전성이 유지되는 셈이다.

스카이워크에 도달하는 방법도 매우 간편하다. 용평리조트 드래곤프라자 2층 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편도 약 18분 만에 발왕산 정상에 닿을 수 있으며, 정상에서 드래곤캐슬 건물과 연결된 전망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스카이워크 입구까지 이동하게 된다.

케이블카는 왕복 7.4km 구간을 운행하며 국내 최장 노선을 자랑하지만, 8인승 캐빈 100대가 동시에 운행되는 덕분에 높은 회전율을 유지한다. 다만 주말과 성수기(7월 20일~8월 17일)에는 탑승 대기가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방문하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야경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야경 / 사진=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케이블카 탑승료에 입장료가 포함되며, 왕복 기준 대인 25,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21,000원이다.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면 왕복 대인 20,000원 수준으로 20% 가까이 할인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운영시간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나 일부 안내에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표기돼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강풍이나 폭설 같은 기상 악화 시에는 임시 휴장 또는 스카이워크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발왕산 겨울
발왕산 겨울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상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2020년 8월 개장한 비교적 신규 시설이지만, 국내 최고 높이 전망대라는 타이틀과 투명 바닥 위 360도 회전형 탐방로라는 독특한 구조로 단숨에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찔한 고공 체험과 사방이 트인 파노라마 조망이 만들어내는 감동은, 케이블카 하나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하늘에 가장 가까운 이 전망대에서, 투명 바닥 위를 걸으며 구름과 산맥과 바다를 동시에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발왕산이 선사하는 사계절 풍경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고공 산책의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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