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 다녀간 이유가 있네”… 동물원·온실·설경 어우러진 사계절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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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베어트리파크
반달곰·불곰과 1,000종 식물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

베어트리파크 설경
베어트리파크 설경 / 사진=베어트리파크

겨울 한가운데에도 곰들은 여전히 활기차다. 나무를 오르고, 쳇바퀴를 돌리며, 방문객이 던진 당근을 받아먹는 모습은 예상을 벗어난 광경이다. 흔히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의 곰들은 풍부한 먹이 덕분에 동면하지 않는다.

33만㎡(약 10만 평) 대지 위에 1,000여 종의 식물과 100여 마리의 곰이 공존하는 공간이 있다. 실내 온실 세 곳을 갖춰 사계절 관람이 가능하며, 동물 체험까지 더해진 구성은 일반적인 수목원과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이곳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겨울철에도 눈 덮인 관람로가 정비되어 있어 평소처럼 둘러볼 수 있으며, 실내 공간으로 이동하면 열대 식물부터 분재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60년 조성 끝에 완성된 수목원과 동물원의 결합

베어트리파크 겨울 풍경
베어트리파크 겨울 풍경 / 사진=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는 2009년 5월 11일 개장한 복합 시설이다.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1966년 경기 의왕에서 송파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공간은 1989년 현재의 세종시로 이전했으며, 트럭 1,000대를 동원해 3개월에 걸쳐 나무를 옮긴 대규모 작업 끝에 자리를 잡았다.

약 60년에 걸친 조성 과정은 단순히 식물을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원을 완성한 결과물로 남았다. 10만여 평 규모의 부지에는 40만여 점의 식물이 심어져 있으며, 반달곰 100여 마리와 불곰 20여 마리가 곰동산에서 생활한다.

게다가 꽃사슴, 원앙, 공작새, 토끼 등이 애완동물원에 자리하고 있어 동물과 식물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구조다. 드라마 ‘마이프린세스’, ‘로봇이 아니야’, ‘뷰티 인사이드’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누적 방문객은 2020년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곰 먹이주기 체험과 겨울철 윈터하우스

베어트리파크 곰들
베어트리파크 곰들 / 사진=베어트리파크

곰동산 매대에서 당근을 구입하면 반달곰과 불곰에게 직접 먹이를 던질 수 있다. 곰들은 던진 당근을 받아먹거나 주워 먹으며, 방문객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겨울철에도 동면하지 않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활동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색연못에는 수백에서 1,000여 마리로 추정되는 비단잉어가 서식하며, 역시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윈터하우스라는 실내 양어장이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어 추운 날씨에도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 이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이 많으며, 먹이를 주는 순간의 반응이 즐거움으로 연결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베어트리파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눈 덮인 겨울 풍경은 다른 계절과 확연히 구분되는 분위기를 만든다. 곰조각공원에는 ‘새총곰 이야기’ 동화를 기반으로 한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사계절 관람 가능한 실내 식물원 3개소

베어트리파크 실내 정원
베어트리파크 실내 정원 / 사진=베어트리파크

장미원은 5월부터 9월까지 수천 송이의 장미가 개화하며, 데이비드 오스틴 영국장미 등 다양한 품종이 심어져 있다. 봄과 여름철 대표 공간이지만, 겨울철에는 실내 식물원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열대식물원에는 극락조화, 아나나스, 바나나 나무 등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분재원에서는 계절별로 철쭉 분재(봄)와 단풍 분재(가을) 등이 선보인다. 만경비원은 선인장, 괴목, 나무화석을 중심으로 구성된 복층 온실로, 독특한 식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송백원에는 백송, 취설금 등 희귀한 소나무가 정원을 이루고 있으며, 향나무길은 수령 100년 이상의 향나무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다.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느껴지는 구간이며, 송파원에는 800여 년 된 느티나무와 1960년대부터 수집한 노목들이 자리한다. 야생화동산과 하계정원도 계절별로 다른 식물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운영시간과 입장료, 대중교통 접근

비단잉어
비단잉어 / 사진=베어트리파크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에 개장하며, 평일은 오후 7시, 금요일과 주말은 오후 8시에 마감한다. 1월 20일부터 2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은 겨울철 재정비로 휴장하고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 초등학생 이하) 9,000원이다. 전의역에서 택시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조치원역에서는 전의행 버스(CU편의점 앞 승차, 배차 간격 20분, 06:05~22:15 운행)를 이용한 뒤 택시로 환승할 수 있다.

세종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100번 버스를 타고 베어트리파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무료이며, 장애인 전용 주차장과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는 조기 폐장할 수 있으니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베어트리파크 겨울
베어트리파크 겨울 / 사진=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는 동물 체험과 식물 관람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복합 시설로, 겨울철에도 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실내 온실 덕분에 사계절 언제든 방문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가 마련된 만큼,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에 적절한 선택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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