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 벚꽃길, 4월 3일부터 10일간 차 없는 도로 위에서 4,381그루 벚나무 터널 걷는 보은 벚꽃길 축제 열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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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 벚꽃길, 충북 보은의 봄 대표 관광지

보청천 벚꽃길
보청천 벚꽃길 / 사진=보은관광

4월의 충청북도에는 하천을 따라 흰 꽃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며 수면 위로 내려앉고, 제방 양쪽에 늘어선 나무들이 하늘을 덮어 긴 통로를 만든다.

수령 20~30년을 넘긴 성숙한 벚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한 이 길은 국내 여느 벚꽃 명소와는 결이 다르다. 수십 년을 자란 나무들이 뿜어내는 꽃의 밀도가 남다르며, 20km에 이르는 구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장거리 벚꽃 길은 흔치 않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봄마다 이 길 위에는 차 대신 사람이 들어선다. 축제 기간 차량이 통제되면 도로 한가운데를 자유롭게 걸으며 사방을 둘러싼 벚꽃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뀐다.

보청천 제방을 따라 20km 이어진 벚꽃길

보청천 벚꽃길 원경
보청천 벚꽃길 원경 / 사진=보은관광

보청천 벚꽃길(충북 보은군 보은읍 학림리~삼승면 달산리 일원)은 보청천 제방 양안을 따라 조성된 장거리 산책로다.

학림리를 기점으로 삼승면 달산리 삼탄교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에는 4,381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수령 20~30년에 달하는 성숙목들이 만개 시기에 촘촘한 꽃 터널을 형성한다.

보청천 수변의 맑은 물과 제방 양쪽을 가득 채운 벚꽃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하천 전체가 봄빛으로 물드는 풍경으로 이어진다. 고승교에서 출발해 보은대교를 지나 삼탄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이 길의 주요 축을 이룬다.

차량 통제로 완성되는 도로 위 벚꽃 체험

보청천 벚꽃길 풍경
보청천 벚꽃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보은 벚꽃길 축제의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차량 통제다. 도로가 보행 전용 구간으로 전환되면서 방문객들은 차선 한가운데 서서 좌우로 펼쳐진 벚꽃 터널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이 기간에만 가능한 도로 중앙 촬영은 이 축제를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벚꽃길 걷기 행사와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가 함께 진행되며, 보은읍에서 삼탄교까지의 구간을 직접 걸으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벚꽃 피크닉 존도 별도로 마련되어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버스킹·마술쇼·먹거리 부스가 더해지는 축제 분위기

보은 벚꽃길 축제
보은 벚꽃길 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벚꽃길을 따라 걷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보은 벚꽃 버스킹은 길 위의 문화 공연으로 분위기를 더하며, 버블&마술쇼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먹거리 부스는 축제장 곳곳에 운영되어 나들이의 즐거움을 높이는 셈이다. 보은읍 이음센터는 축제의 주요 거점으로, 행사 관련 안내와 함께 공영주차장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자가용 방문객의 주요 출발 지점이 되고 있다.

2026 보은 벚꽃길 축제 일정과 이용 정보

보청천 벚꽃길 모습
보청천 벚꽃길 모습 / 사진=보은관광

2026년 보은 벚꽃길 축제는 4월 3일부터 4월 1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벚꽃 만개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 기간 동안 차량 통제와 보행 전용 구간 운영,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집중된다.

주차는 보은읍 이음센터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이 권장되며, 축제 일정이나 세부 프로그램 문의는 보은군 문화관광과(043-540-3394)로 하면 된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으며, 벚꽃 만개 시기는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개화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수십 년을 자란 나무들이 하천 양안을 따라 끝없이 뻗어 있는 이 길은 규모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차 없는 도로 위에서 벚꽃에 둘러싸인 경험은 짧은 봄날에만 허락되는 특별한 시간이다. 4월의 첫 두 주 안에 충북 보은을 찾는다면, 보청천 제방 위 4,381그루가 만든 하얀 터널 아래를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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