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2026년 2월 개장 예정

12월의 보문산은 겨울 산행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해발 457.6m 능선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그 정상 부근에 나무를 닮은 독특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정상부에 조성된 이 전망대는 높이 24m의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65억원을 포함한 총 13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19일 준공식을 마치고 내년 2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도심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1965년 건립된 옛 보운대를 대체하는 이번 전망대가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 살펴봤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설계됐으며, 건물 전체가 나무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곡선과 직선을 결합한 독창적 디자인은 국내에서 시도된 목조건축물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단순히 목재를 쌓아올린 구조가 아니라, 나무가 하늘로 뻗어나가는 역동성을 건축으로 구현한 결과다.
옥탑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대전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일몰 무렵부터 야간까지 조명 시설이 가동되면, 대전 도심의 화려한 불빛이 발아래로 쏟아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산과 도시가 어우러진 풍경을, 밤에는 반짝이는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전망대 내부에는 휴식공간과 북카페, 포토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등산 후 잠시 쉬어가며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단순히 전망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지로 기능하게 된다.
130억원 투자와 랜드마크 정책의 결실

이번 전망대 조성사업은 산림청의 ‘탄소중립과 국산 목재 실연화 목조전망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국비 65억원과 시비 65억원을 합쳐 총 130억원이 투입됐으며, 2024년 3월 착공해 약 18개월 만에 준공식을 맞았다. 친환경 목조건축이라는 점에서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환경적 가치까지 인정받은 사업이다.
대전시는 민선 7기 이후 보문산권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덕분에 옛 보운대가 있던 자리에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망대가 들어서게 됐고, 지역 관광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준공식에는 시민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을 축하했다. 1995년 2층으로 재조성된 보운대는 30년 가까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전망대로 교체가 필요했던 배경이 있다.
보문산공원 연계 코스와 접근 정보

전망대는 보문산공원 입구에서 도보로 약 25분, 상단 주차장에서는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대전역이나 시내 중심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30~4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보문산은 1965년 10월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운영시간, 입장료, 예약 필요 여부는 2026년 2월 개장 후 대전시 중구청 관광과(042-270-7860~5)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악천후나 강풍이 예상되면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게 좋다.

주변에는 사정공원, 목재문화체험장, 보문산 숲치유센터가 인접해 있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조금 더 이동하면 대전오월드, 대전아쿠아리움과도 연계할 수 있다.
반면 산행을 즐긴다면 보문산성이나 고촉사를 경유하는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백제시대 산성 유적을 돌아보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보문산을 물들여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60년 역사를 품은 보문산에 새롭게 뿌리내린 랜드마크다. 친환경 목조건축의 기술력과 360도 조망의 감동이 어우러진 이곳은, 대전을 찾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겨울 산행 후 따뜻한 북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도심 야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내년 2월 개장 소식을 기다려보길 권한다. 새로운 전망대가 선사할 풍경과 여유가 대전의 새로운 매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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