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봉화 해발 700~900m 고지대서 즐기는 캠핑과 1.4km 산책 코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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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봉화 깊은 산속 ‘캠핑계 5성급 호텔’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 사진=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4월 산은 조용히 깨어난다. 능선 아래부터 연두빛이 번지기 시작하면 침엽수 사이로 새순이 돋고, 아직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도 봄 냄새가 희미하게 섞여든다.

청옥산(1,276m) 능선에는 80여 종의 침·활엽수가 층층이 자란다. 조선시대부터 최상품 목재로 이름 높았던 춘양목 군락이 그 사이에 자리하며, 4월 말이면 함박꽃나무 흰 꽃송이가 막 피어나기 시작해 숲길을 환하게 밝힌다.

해발 700m를 넘어서면 그 변화는 더 선명하고, 더 느리게 펼쳐진다. 이 원시림 안에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산림 휴양지가 조성되어 있다.

청옥산 능선이 품은 자연휴양림의 입지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풍경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풍경 / 사진=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은 해발 1,276m 청옥산 주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 해발 700~900m 고지대에 자리한 산림 휴양 공간이다.

경북 최북단 봉화군 석포면의 깊은 산중에 위치하며, 사방이 능선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외부 소음과 완전히 차단된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80여 종의 침·활엽수가 빽빽이 우거진 임상은 봄이 되면 아래 능선부터 순서대로 연두빛을 입으며, 춘양목 우량 임지가 이 숲의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캠핑계 5성급 호텔’로 불리는 캠핑 인프라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캠핑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캠핑 / 사진=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이곳 캠핑장이 ‘캠핑계 5성급 호텔’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복층 구조 데크 위에 텐트를 치면 지면 습기와 완전히 분리되며, 24시간 온수와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4월 봉화의 밤은 여전히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편이라, 온수 샤워와 전기 난방은 쾌적한 봄 캠핑을 위한 핵심 조건이 된다.

오토캠핑장 외에 백패킹·비박 야영객을 위해 특화된 제5야영장도 운영되며, 이 구역은 전기 사용이 불가하고 주차장에서 60~150m 이동이 필요하다. 산중 고립감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캠퍼라면 오히려 이 구역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숲 체험 프로그램과 천연기념물 열목어 서식지

숲 체험 프로그램
숲 체험 프로그램 / 사진=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봄철 휴양림 안에서만 머무르기에는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숲 해설 프로그램과 목공예 체험이 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정기 운영되며, 새순이 돋기 시작한 숲길을 따라 1.4km 산책 코스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봄 산의 기운이 충분히 전해진다.

인근 백천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열목어 서식지가 있다. 열목어는 수온 20℃ 이하의 청정 수계에서만 생존하는 냉수성 어류로, 봄 해빙기를 지난 이 계곡의 물빛이 그만큼 맑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계곡 길목의 현불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봄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셈이다.

운영 시간·요금·예약 안내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휴양관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휴양관 / 사진=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일일 개장 시간은 09:00~18:00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고, 동절기(12~3월)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주차료는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숙박 시설인 연립동은 3인실 기준 39,000~65,000원, 4인실은 45,000~82,000원이고, 오토캠핑장 야영 요금은 4인 기준 14,000~15,000원, 5인은 17,000~20,000원이다. 예약은 비수기 주중의 경우 6주 전 수요일 09:00부터 선착순으로, 주말과 성수기에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헤엄치는 청정 계곡과 춘양목 숲길까지 더해지니, 이 공간이 주는 봄의 밀도는 남다르다. 연두빛이 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4월, 봉화 깊은 산중으로 향해 이 원시림이 건네는 봄 하룻밤을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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