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여름이 절정에 다다르면 자연이 가장 화려한 옷을 입는다. 전남 보성군 미력면에서 복내면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이 계절에 맞춰 짙푸른 초록빛으로 물든다.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초록 터널은 도시의 열기와 일상의 피로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길을 따라 걷거나 달리는 순간, 여름은 어느새 당신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보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196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보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본격적인 식재가 이뤄진 1982년 이후로 수령 40년이 넘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평균 높이 10미터에 달하는 나무들은 여름이 되면 짙은 초록 잎을 풍성하게 뻗으며 하늘을 가린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지만, 특히 여름에는 자연이 주는 시원한 터널과도 같은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마치 녹색의 지붕 아래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체험은 보성을 대표하는 여름의 명장면이다.
걷고 달리기 특별한 길

이 가로수길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천천히 차를 몰며 여유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조용히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느끼는 산책길로도, 혹은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마라토너와 자전거 여행객에게도 완벽한 공간이다.
초록 나무 사이로 스치는 바람과 그늘진 길 위에 반짝이는 햇살, 그리고 곳곳에 울려 퍼지는 자연의 숨결은 걷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단순한 이동을 넘어서, 이 길은 여행자에게 하나의 ‘여름 쉼표’가 된다.
자연 속 드라이브 코스

보성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단연코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보성IC에서 국도 18호선을 따라 미력면 방면으로 향하면, 어느새 울창한 메타세쿼이아들이 길가를 메운 모습을 만나게 된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초록의 향연과 나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기는 이 길만의 매력이다. 이 가로수는 은행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귀한 나무로, 곧고 반듯한 외형은 보성의 자연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프레임 속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일상의 분주함이 점차 멀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전남 보성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사계절을 따라 변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특히 여름철의 짙은 초록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이다.
드라이브를 즐기든, 자전거를 타든, 그냥 천천히 걷기만 해도, 이 길은 방문자에게 깊은 휴식과 여운을 남긴다. 아직 이 길을 걸어보지 않았다면, 올여름엔 보성으로 향해보자. 당신만의 초록빛 추억이 이 길 위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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