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능소화 명소

무더운 여름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특별한 꽃이 있다. 담장을 타고 흐르는 듯 피어난 주홍빛 꽃잎, 바로 능소화다.
서울 근교에서 능소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데, 부천시청 바로 뒤편에 자리한 부천중앙공원이 그 드문 장소 중 하나다. 이 공원은 특히 능소화 터널로 유명해, 해마다 7월이면 많은 이들이 카메라를 들고 모여든다.
부천중앙공원 능소화

부천중앙공원의 능소화는 다른 곳과 달리, 담장이나 벽이 아닌 인공적으로 설치된 기둥을 따라 덩굴이 자라난다. 덕분에 능소화가 마치 지붕처럼 하늘을 덮어, 터널 속을 걷다 보면 마치 꽃 아래를 지나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능소화 터널은 총 4개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작과 끝을 능소화가 장식해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터널의 길이는 짧아 금방 둘러볼 수 있지만, 짧은 순간에도 충분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가족 나들이 장소

능소화뿐만 아니라 부천중앙공원은 여름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공원 내에 위치한 물놀이장은 분수와 작은 언덕 등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능소화를 감상한 뒤, 시원한 물놀이장에 들러 더위를 식히면 최고의 여름 나들이 코스가 완성된다.

서편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어우러진 숲길과 복숭아 기념동산이 있어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며 걷기에 좋다. 중심부에는 넓은 연못과 대형 분수가 자리해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수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동편에는 시골 개울처럼 조성된 물길과 징검다리가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능소화를 보기 가장 좋은 시기는 7월이다. 6월에는 꽃망울만 감추고 있다가, 무더위가 한창인 7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부천중앙공원의 능소화 역시 7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절정을 이루며 화려한 주홍빛으로 공원을 물들인다.
특히, 능소화의 꽃잎은 아래로 늘어지면서 바람에 흔들릴 때면 마치 멈춰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러한 능소화 특유의 아름다움 때문에, 사진 애호가나 SNS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능소화 터널 아래를 천천히 걸으며 꽃잎의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을 담아보는 것은 물론, 여름 한정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부천중앙공원의 특별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