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서울 벚꽃길은 그만”… 지역 주민만 아는 숨겨진 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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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옥산로 벚꽃길과 베르네천

부천 옥산로 벚꽃길
부천 옥산로 벚꽃길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곳곳이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이 시기,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부천의 숨은 벚꽃 명소를 주목해보자.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한 벚꽃 명소 대신, 부천 주민들만 알고 있는 조용하고 운치 있는 벚꽃길이 있다. 바로 ‘옥산로 벚꽃길’과 ‘오정동 베르네천 산책로’다.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들을 소개한다.

옥산로 벚꽃길

부천 옥산로 벚꽃길 카페
부천 옥산로 벚꽃길 카페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부천 옥산로 일대는 봄이면 거대한 벚꽃 터널로 변신한다. 부천 원미구 심곡본동에서 시작해 부천북초등학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옥산로는, 길 양옆으로 벚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매년 4월이면 하늘이 온통 벚꽃으로 덮인다.

부천 옥산로 벚꽃길 풍경
부천 옥산로 벚꽃길 풍경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이곳의 매력은 단연 ‘로컬 분위기’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동네길이지만, 바로 그 소박함 덕분에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상춘객으로 가득한 유명 명소와 달리, 옥산로 벚꽃길에서는 여유롭게 걷고 사진도 찍으며 봄날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베르네천 산책로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부천 오정동의 베르네천 산책로는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 명소로, 물길과 함께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다. 베르네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매년 벚꽃 시즌이 되면 분홍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풍경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풍경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이곳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걷기 좋고,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며 벚꽃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은은하게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흐르는 천의 모습이 더해져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일부러 멀리 가지 않아도, 부천 안에서 이렇게 고즈넉한 봄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벚꽃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 벚꽃 / 사진=부천 공식 인스타그램

해마다 찾아오는 벚꽃 시즌, 이번 봄엔 부천의 숨은 명소에서 한적한 벚꽃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옥산로 벚꽃길과 오정동 베르네천 산책로는 화려한 축제 없이도 충분히 아름답고, 조용히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명소가 아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이곳에서 올해 봄은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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