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호수공원, 5만 4500평 도심 속 호수 산책로와 수피아 식물원 스카이워크 걷기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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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호수공원, 연 180만 명이 찾는 이유

부천 상동호수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깊어지는 요즘, 도심 한복판에서 물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가 또렷이 느껴지는 공간이 있다. 호수 위로 부서지는 햇살, 수면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온실의 싱그러운 내음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 18만 130㎡(약 5만 4,500평), 인공호수만 2만 3,000㎡에 이르는 경기권 대형 도심 공원이다. 연 180만 명이 찾는다는 사실이 말해주듯,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휴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계절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이하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이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시기다. 온실 속 식물들이 절정에 달하고, 호수 수면 위로 따스한 햇살이 흔들리는 이 계절에 걸어볼 만한 공간이다.

2003년 개원한 부천 최대 규모 생태 공원

부천 상동호수공원 원경
부천 상동호수공원 원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동호수공원(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15)은 2003년 3월 문을 연 부천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이다. 전체 면적 18만 130㎡ 부지 안에 2만 3,000㎡ 규모의 인공호수가 중심을 이루며, 그 주변으로 산책로와 광장, 체육시설, 생태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부천 생태문화밸리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된 공간이기도 하다. 인공호수 위로 분수가 물줄기를 뿜어 올리고, 광장 일대에는 X-게임장과 전통농경문화센터까지 들어서 있어 세대를 불문하고 즐길 거리가 고루 갖춰져 있다.

430여 종 2만 8,000본을 품은 수피아 식물원

수피아 식물원
수피아 식물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원 안에는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가 자리한다. 연면적 2,969㎡의 돔 형태 온실 안에 430여 종, 총 2만 8,000본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열대·아열대 수종부터 희귀 관엽식물까지 사계절 내내 푸른 생기를 유지한다.

식물원의 하이라이트는 190m 길이의 스카이워크다. 온실 상부를 가로지르는 이 통로 위에서는 수피아 전체를 내려다보는 색다른 시선이 펼쳐지며, 초록으로 가득 찬 돔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026년 봄 현재, 수피아에서는 봄 맞이 특별 전시도 진행 중이어서 방문 전 확인해볼 만하다.

호수와 수피아가 빚어내는 봄의 절정

부천 상동호수공원 봄 풍경
부천 상동호수공원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되면 상동호수공원은 공원 전체가 계절의 색으로 물든다. 인공호수 수면에는 봄 햇살이 잔물결처럼 흔들리고, 수변 산책로 양쪽으로 새잎이 돋아난 나무들이 연초록 터널을 이룬다.

2.5km 길이의 호수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면 바람결마다 풀 내음이 섞여 들어오며, 분수 물줄기가 봄볕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장면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수피아 안에서도 봄은 또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돔 온실 안 식물들이 한층 짙어진 초록을 드러내는 시기이며, 스카이워크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잎과 꽃을 피운 수종들이 층층이 겹쳐 하나의 거대한 봄 정원처럼 느껴지는 편이다.

수피아 예약 방법과 요금 및 주차 안내

부천 상동호수공원 모습
부천 상동호수공원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원 자체는 24시간 연중무휴 무료 개방이다. 수피아 식물원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6~12세) 1,000원이며, 운영 시간은 하절기 기준 10:00~18:00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고,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 휴관한다. 수피아는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잔여석이 있을 경우 현장 발권도 된다. 식물 보호를 위해 내부 외부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주차는 유료로 운영되며, 기본 30분 400원, 이후 10분당 200원, 1일 최대 4,000원이다. 무인 운영 방식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부천 상동호수공원 봄꽃
부천 상동호수공원 봄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그 끝에 온실 식물원이 기다리는 구조가 이 공간만의 매력이다. 봄볕이 따스한 날 천천히 걸어보자.

수면 위 반짝임을 따라 걷다 수피아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험은 도심에서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여유를 안겨준다. 이번 주말 오후, 가볍게 나서 보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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