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부곡온천, 78℃ 유황온천수에 무료 족욕장과 340m 황톳길 갖춰 방문객 300만 명 돌파

하나은 기자

입력

수정

팔로우 Google

창녕 부곡온천, 340m 황톳길과 미디어파사드 인공폭포로 가족 여행객 사로잡다

부곡온천 족욕장
부곡온천 족욕장 / 사진=창녕군 공식 블로그

한겨울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계절이다. 온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추위 속에서 사람들은 따뜻함을 찾아 나선다. 뜨거운 온천수가 콸콸 솟아오르는 곳,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일상의 피로가 녹아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국 최고 수온 78℃를 자랑하는 천연 유황온천이 8년 만에 연간 방문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7년 대형 워터파크 폐업 이후 280만 명대로 급락했던 이 온천지구는 정부 투자와 자발적 리모델링으로 겨울철 힐링 명소로 재탄생했다.

1972년 발견된 전국 최고 수온 온천의 역사

부곡온천
부곡온천 / 사진=창녕군 공식 블로그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77에 위치한 창녕 부곡온천은 지하 63m에서 발견된 천연 유황온천이다. 1973년 1월 10일 공식 개발이 지정된 이후 1977년 국민관광지로, 1981년에는 온천지구로 승격되며 본격적인 온천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특히 1979년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38년간 연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전국구 명성을 얻었던 시설이었다.

전국 최고 수온 78℃를 자랑하는 부곡온천은 48개의 온천공에서 하루 3,000톤의 온천수가 용출된다. 약알칼리성(pH 9.16)에 황 성분이 81.7% 함유된 이 온천수는 피부 노화 억제와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다.

폐업 이후 침체와 300만 명 돌파 회복 과정

부곡온천 전경
부곡온천 전경 / 사진=경남도

2017년 부곡하와이가 38년 만에 문을 닫으면서 부곡온천은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다. 2013년 연간 388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방문객 수는 2017년 310만 3,630명, 2018년 280만 명대로 급락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240만~260만 명 사이를 오가며 저점을 기록했다.

전환점은 2023년에 찾아왔다. 행정안전부가 부곡온천을 전국 최초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로 지정하면서 국가 브랜드 신뢰도가 상승했다.

2023년 방문객은 291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4년에는 283만 명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2025년 12월 31일 기준 연간 방문객 300만 6,959명을 달성하며 8년 만에 300만 명 선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 67억 투자와 프라이빗 가족탕 리모델링

부곡온천 안내
부곡온천 안내 / 사진=창녕군 공식 블로그

부곡온천의 부활 뒤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와 민간 업소들의 자발적 변화가 있었다. 2023년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67억 원 투자는 온천지구 전체의 경관을 바꿔놓았다. 340m 길이의 황톳길이 조성되며 맨발 산책과 흙 테라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온천중앙로 일대에는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 거리가 들어섰다. 특히 폭 10m, 높이 15m 규모의 인공폭포는 낮에는 자연스러운 물줄기를, 밤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무료로 개방된 족욕장은 짧은 시간에 온천을 체험하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숙박시설들도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리모델링에 나섰다. 프라이빗 가족탕과 테마 객실, 실내 미로공원 등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대거 등장했다.

온천욕부터 우포늪 연계까지 체류형 복합 관광

부곡온천 족욕장 모습
부곡온천 족욕장 모습 / 사진=창녕군 공식 블로그

부곡온천의 매력은 단순히 온천욕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고 78℃의 뜨거운 온천수는 객실 개인탕에서 적정 온도로 혼합해 이용할 수 있으며, 노천탕과 실내탕에서 여유롭게 몸을 담글 수 있다. 피부질환 완화가 필요한 사람들이나 겨울철 힐링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야경 감상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해질 무렵 17시 30분부터 19시 사이에 방문하면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는 인공폭포와 빛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340m 황톳길을 따라 한낮에는 산책을,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거리를 걸으며 커플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부곡온천 족욕탕
부곡온천 족욕탕 / 사진=창녕군 공식 블로그

부곡온천은 8년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정부 투자와 자발적 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300만 명 방문객을 다시 끌어들이며 명실상부한 겨울 힐링 명소로 재탄생했다.

전국 최고 수온과 약알칼리성 유황온천이라는 천부적 자원에 현대적 인프라가 더해지며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한 셈이다. 겨울 추위를 따뜻한 온천수로 녹이고 싶다면 주말 예약률 95%를 넘어서는 이곳을 평일에 미리 방문해 여유로운 힐링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