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로 벚꽃길, 경기 동북부 최고의 봄 드라이브 명소

4월 중순, 서울 거리의 벚꽃이 연분홍 꽃비로 흩날리고 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북쪽을 향한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진 물길 위로 아직 꽃망울이 남아 있는 곳, 봄의 끝자락을 조금 더 붙잡고 싶은 이들이 찾아드는 22km의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경기 동북부 산간 지형 특성상 이 일대는 서울보다 개화 시기가 수일 늦게 찾아온다. 벚꽃 시즌이 끝났다고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양수리에서 출발해 청평까지 이어지는 두 갈래 지방도는 봄이면 하얀 터널로 탈바꿈하며,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차창을 열면 강바람과 함께 꽃잎이 날아드는 이 길은,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명소로 알려진 에덴벚꽃길과 연결되며 봄의 마지막 절정을 완성한다.
가평~양평 22km 벚꽃 드라이브 코스 개요

북한강로 벚꽃길(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산101 일원)은 양수리 터미널삼거리에서 신청평대교까지 이어지는 약 22km의 드라이브 코스다. 391번 지방도와 352번 지방도 두 노선이 북한강을 나란히 따르며, 방향에 따라 다른 풍경을 품고 있다.
하행 시에는 신청평대교에서 삼회리 방향으로 391번 지방도를 타고, 상행 시에는 양수리 터미널삼거리에서 352번 지방도를 따라 서종IC 방향으로 진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한강 물길과 나란히 달리는 구간 내내 양쪽으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수면 반영과 꽃그늘이 인상적이다.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어 연중 어느 계절에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전국 최후 개화지, 에덴벚꽃길의 벚꽃 터널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가평군 청평면 일대에 위치한 에덴벚꽃길이다. 1980년대 말 식재된 벚나무들이 수십 년 수령을 자랑하며 도로 양쪽에서 가지를 맞닿게 뻗어 터널을 이루는 구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에덴벚꽃길’이라는 도로명이 부여되었으며, 같은 해 벚꽃축제도 시작됐다. 굵은 나무줄기 사이로 하얀 꽃잎이 쏟아지는 터널 구간은 드라이브와 도보 모두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방문객이 찾는다.
서울 도심의 벚꽃이 절정을 넘길 무렵 이곳은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경우도 있어, 봄 끝의 여행지로 특히 주목받는다.
2026 에덴벚꽃길 벚꽃축제와 두물머리 연계 코스

2026년 에덴벚꽃길 벚꽃축제는 4월 11일(토)부터 4월 19일(일)까지 9일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에덴벚꽃길 일원에서 열린다.
오케스트라 공연, 미8군 군악대 퍼레이드, 버스킹,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무대 공연이 펼쳐지며, 40여 종의 푸드존과 플리마켓, 스탬프 투어도 함께 운영된다. 축제 입장료는 무료다.
드라이브 코스 종점인 양수리 인근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가 자리한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아래서 강물이 합류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입장료 없이 개방되어 드라이브 전후 들르기에 알맞다.
운영 정보와 방문 시 참고 사항

북한강로 벚꽃길은 별도 공영주차장이 없어 갓길 임시 정차 방식으로 이용하며, 근처 청평역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다. 만개 시기 주말에는 극도로 혼잡해지므로 평일이나 이른 아침 방문을 권한다.
에덴벚꽃길 축제 기간에는 경춘선 상천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두물머리는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당일치기 코스로 구성할 경우, 두물머리 출발 → 북한강로 드라이브 → 에덴벚꽃길 축제 순으로 이동하면 동선이 효율적이다.

봄이 길어지는 곳을 찾는다면, 서울의 꽃잎이 지고 난 뒤에도 한 박자 늦게 피어나는 이 22km의 물길 따라 차를 달려볼 만하다.
강물이 두 줄기로 만나는 풍경과 흰 꽃터널이 어우러진 이 길은, 봄의 마지막 문장처럼 오래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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