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천산타마을
무료로 만나는 겨울 동화

12월 중순, 봉화 산골의 분천역 일대가 하얀 눈과 붉은 지붕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 철길 옆으로 크리스마스 조형물과 트리가 켜지고, 산타클로스가 마을 곳곳을 누비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2014년부터 매년 겨울 58일간만 문을 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으면서도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를 초청하고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독특한 관광지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한 이 마을의 겨울 매력을 살펴봤다.
분천산타마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에 위치한 분천산타마을은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정차하는 분천역 일원에 자리한 겨울 테마 관광지다. 2014년 봉화군이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조성했으며, 이듬해인 2013년에는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국제적 교류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과거 영동선 철길 옆 작은 시골역에 불과했던 이곳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봉화군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타고 약 18만 명이 다녀가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12월 20일에 개장해 내년 2월 15일까지 58일간 운영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가 직접 찾아오는 마을

이곳이 다른 크리스마스 명소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가 실제로 방문한다는 점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특별한 행사는 개장 첫날부터 12월 2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방문객은 겨울왕국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산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으며, 촬영료 1만 원에는 액자와 인화 사진, 원본 파일이 모두 포함된다.
산타우체국에서는 컬러링 엽서를 작성하면 다음해 초청장을 받을 수 있어 어린이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12월 27일에는 새해 희망 기원 공연도 준비돼 있다.
눈꽃 스케이트장부터 산타썰매까지 다양한 체험

올해 새롭게 신설된 눈꽃 스케이트장 입장료는 1인 3,000원이고 썰매는 별도로 1인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하루 5회 운영되지만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산타썰매 자전거 투어는 1인 2,000원, 3명 5,000원, 4명 7,000원으로 분천 골목과 풍경을 순회하며 시골 간식도 제공한다. 사계절 썰매장과 트리 전망대는 무료 입장 후 이용 가능하며, 트리 전망대에서는 분천산타마을과 분천역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페이스페인팅과 산타 피에로 공연은 상시 무료로 진행되며, 실내외 놀이터에는 플레이짐과 볼풀장, 산타 방 등이 마련돼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다. 겨울왕국 광장은 야간 조명이 켜지는 야경 명소로, 대형 트리와 조형물이 설치된 산타 광장과 함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백두대간협곡열차로 연결되는 접근성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자가용으로 약 50분이면 도착하며, 분천역 인근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에서 마을 입구까지는 도보로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주역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를 이용하면 오전 9시 31분에 탑승해 약 1시간 후 분천역에 도착할 수 있으며, 요금은 9,400원이다.
철암역에서는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35분에 분천역에 내리며, 요금은 6,700원이다. 분천역은 백두대간협곡열차의 종착역이자 회차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열차 여행과 산타마을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백두산호랑이 관찰과 시드볼트 관람, 트레킹이 가능해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동해산타열차 노선을 따라 양원역과 승부역 포토존도 방문할 수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무료 입장 정책과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의 방문,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겨울 특화 명소다. 연말연초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산타 촬영은 선착순 대기가 예상되니 이른 시간 방문을 권한다.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눈 쌓인 영동선 산골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 겨울 동화 속 하루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문의는 봉화군청 문화관광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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