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000본 수국이 섬 전체를 물들였다”… 호수 위 420m 출렁다리 품은 여름 산책 명소

옥정호 출렁다리를 건너 마주하는 붕어섬 생태공원은 푸른 호수와 수만 송이의 여름꽃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붕어섬 생태공원 수국
붕어섬 생태공원 수국 / 사진=임실군

핵심 요약

  • 옥정호 한가운데의 붕어섬 생태공원은 420m 길이의 옥정호 출렁다리를 도보로 건너 진입하는 73,039㎡ 규모의 인공섬 정원입니다.
  • 하절기 입장료는 성인 4,0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 자가용 이용 시 요산공원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반려동물은 개모차나 전용 이동가방 지참 시 동반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섬진강댐이 물을 채우던 날, 어느 산등성이 하나가 섬이 되었다. 전라도 방언으로 ‘외앗날’이라 불리던 그 자리는 시간이 흘러 붕어를 닮은 윤곽으로 지도에 새겨졌고, 2026년 여름을 앞둔 지금은 한 계절도 쉬지 않고 꽃을 피우는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임실군이 2018년 섬을 매입한 뒤 해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온 결과, 붕어섬 생태공원은 봄의 튤립과 작약, 여름의 수국과 장미, 가을의 구절초로 이어지는 사계절 꽃 달력을 완성해 가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초여름 여름꽃 정원 조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공원 전체가 30여 종 화훼류로 새 단장을 마쳤다.

인공섬 위에 자리 잡은 섬 위의 정원

붕어섬 생태공원 전경
붕어섬 생태공원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붕어섬 생태공원(전북 임실군 운암면 용운1길 202-57 일원)은 옥정호 한가운데 떠 있는 약 73,039㎡ 규모의 무인 섬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섬진강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섬이었지만 오랫동안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었던 곳이며,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잇는 길이 420m·폭 1.5m의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도보 접근이 가능해졌다.

출렁다리는 붕어 형상의 주탑을 갖추고 일부 구간은 바닥이 철망 구조로 되어 있어, 호수를 내려다보며 걷는 스릴과 넓은 수면 조망을 동시에 제공한다.

1만 4,000본 수국과 장미원의 여름

붕어섬 생태공원 사계절 장미원
붕어섬 생태공원 사계절 장미원 / 사진=임실군

올여름 붕어섬의 주인공은 두 가지다. 공원 곳곳에 산수국·원예수국·목수국 등 총 1만4,000본의 수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산수국은 6월 초부터 개화가 시작돼 가을까지 이어지는 긴 꽃길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더해 약 1,700㎡ 규모의 사계절 장미원이 새롭게 조성됐는데, 2026년 5월 식재를 마친 16개 품종 3,900주의 장미가 7월 초부터 본격 개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다알리아, 리시안서스, 숙근버베나, 제라늄 등 30여 종의 여름 화훼류도 섬 전체에 심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연못에는 수련이 피어 버드나무와 어우러진 조용한 수변 경관도 즐길 수 있다.

평탄한 산책로로 가족 나들이에 적합

붕어섬 생태공원 모습
붕어섬 생태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찬영

붕어섬 생태공원의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하게 정비되어 있어 어린아이와 고령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벤치에서 쉬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여서 가족 단위 당일치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못 뒤편에는 배롱나무가 터널 형태로 식재되어 있어, 여름 중반 붉은 꽃이 피는 시기에는 또 다른 포토존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임실군은 군의회 예산을 통한 사계절 경관조성 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심민 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오셔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입장료·운영 시간 및 이용 안내

옥정호 출렁다리 야경
옥정호 출렁다리 야경 / 사진=임실관광

하절기(3월-10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다.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에 쉰다.

입장료는 성인 개인 4,000원, 65세 이상 노인 3,000원, 초·중·고등학생 2,000원, 임실군민 1,000원이고, 미취학아동·국가유공자·심한 장애인은 무료다.

자가용 이용 시 운암면 입석리 304 일원 요산공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은 동물등록 상태에서 개모차 또는 전용 이동가방을 지참하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옥정호 출렁다리 모습
옥정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계절 꽃 달력 위에서 지금 가장 화려한 페이지가 펼쳐지고 있다. 수국은 이미 꽃을 열었고, 장미는 7월 초를 기점으로 절정에 오른다. 두 개의 꽃 물결이 겹치는 시간이 지금 이 공원에서 만들어지는 중이다.

호수 위 출렁다리를 건너 섬 안으로 들어서면 도심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고요한 풍경과 마주친다. 한여름이 무르익기 전, 수국과 장미가 함께 피어 있는 이 짧은 시절이 지나가기 전에 발걸음을 옮길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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