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다릿돌전망대
191m 길이로 재탄생하다

부산의 바다는 언제나 옳지만, 때로는 익숙함을 넘어서는 새로운 감동을 갈망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그런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2017년 처음 문을 연 뒤 해운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던 한 전망대가 상상 이상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단순한 보수공사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바다 산책을 약속하는 곳.
기존의 기억을 모두 지워도 좋을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탄생한 그곳의 비밀을 지금부터 샅샅이 파헤쳐 본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산3-9번지 일원,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그린레일웨이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024년 8월, 단순한 확장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구조와 경험을 품고 다시 태어났다.
기존 72.5m의 일자형 다리는 총사업비 48억 원을 투입해 길이 191m, 폭 3m의 거대한 U자형 해상 런웨이로 변모했다. 이는 기존보다 무려 2.6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이제 방문객들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넘어 바다 한가운데를 깊숙이 돌아 나오는 듯한 혁신적인 동선을 경험하게 된다.
이 구조적 변화가 가져온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시야의 해방’이다. 과거 일자형 다리에서는 정면과 측면의 풍경만 감상할 수 있었다면, U자형 전망대는 다리를 걷는 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파노라마 오션뷰를 선사한다.
전망대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과 청사포 마을, 그리고 해안 절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해수면 20m 높이에 설치된 투명 유리 바닥 구간은 여전한 스릴을 자랑하며, 발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 위의 전망대

이곳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사적 배경에 있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들어선 그린레일웨이는 1934년부터 2013년까지 기차가 달리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철길이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힐링 산책로로 거듭났고, 전망대는 그 길 위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가 되었다.
부산의 다른 스카이워크, 예를 들어 말발굽 형태로 유명한 ‘오륙도 스카이워크'(15m)나 국내 최장 해상 산책로인 ‘송도 구름산책로'(365m)와 비교했을 때, 다릿돌전망대는 유려한 U자 곡선과 철길의 서사가 어우러져 독보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전망대의 이름은 눈앞에 보이는 5개의 암초, ‘다릿돌’에서 유래했다. 이 돌들이 마치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모습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청사포의 상징인 쌍둥이 등대와 어우러져 한적한 어촌 마을의 정취를 더한다.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어,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물드는 바다와 하늘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200% 완벽한 방문을 위한 안내서

새롭게 문을 연 만큼,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들이 있다. 2024년 8월 21일부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09:00~18:00)로 변경되었으니 착오 없길 바란다.
입장료는 이전과 동일하게 무료이며, 전망대 위에서는 해상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입구에서 제공하는 덧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주차는 인근 ‘청사포 공영주차장'(유료, 10분당 300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7번 출구에서 해운대구2 마을버스를 타고 청사포 종점에서 하차 후 송정 방향으로 약 400m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최근에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이용해 청사포 정거장에 내리는 방법도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듯, 새롭게 태어난 다릿돌전망대는 청사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망대를 둘러본 후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한 청사포 마을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단순히 바다를 조망하는 곳을 넘어, 바다와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전보다 2.6배 길어진 다리 위에서, 당신의 여행 추억도 2.6배 더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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