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해맞이공원
새해 첫 일출의 감동

새해 첫날 동이 트기 전, 수평선을 향해 수만 명이 모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기다림은 이어지고, 마침내 붉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환호성이 터진다. 그 감동을 가장 가까이서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 부산 남구 해안에 자리한다.
승두말 절벽 위에 조성된 이 공원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분기점으로, 바다를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수평선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해발 35m 높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경험은 새해 소망을 담기에 더없이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셈이다.
매년 새해를 이곳에서 시작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유를 알아봤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 137에 위치한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동해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승두말 절벽 위에 조성된 해안 공원이다. 해발 35m 높이 언덕에서 180도 이상 펼쳐지는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지점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온전히 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1월 1일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며, 이른 새벽 6시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수만 명의 인파가 공원을 가득 메운다. 2025년 새해에도 동이 트기 전부터 자리를 잡은 방문객들이 첫 해를 기다리는 모습이 이어졌고, 일출 순간에는 환호와 함께 새해 소망을 담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일출 시각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철에는 대체로 오전 7시 30분경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해가 떠오르기 30분 전부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광경 또한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절벽 위 스카이워크가 선사하는 특별함

오륙도 해맞이공원 내에는 바다 쪽으로 9m 돌출된 U자형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있어, 일출을 더욱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다. 12mm 두께 강화유리 4장을 접합한 24개의 유리판이 바닥을 이루고 있어, 발아래로 35m 아래 절벽과 파도가 그대로 보인다.
스카이워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개방된다. 유리 바닥 위에 서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경험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새해 첫날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든다.
공원 언덕 곳곳에는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륙도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수평선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모습은 일출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일출 직후 아침 햇살이 섬들을 비추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봄에는 꽃, 겨울에는 해돋이로 빛나는 공간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일출뿐 아니라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철(3~4월)에는 언덕 위에 조성된 수선화와 유채꽃이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며, 이 시기에는 꽃과 바다를 함께 담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여름에는 짙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가을에는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수평선이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
겨울에는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며 만드는 역동적인 풍경과 함께,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로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일출 명소로서의 명성 덕분에 연중 이른 아침 시간대에 꾸준히 방문객이 찾아오며, 일출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공원 인근에는 코리아둘레길인 해파랑길(약 750km)과 남파랑길(1,470km)의 시작점이 있어, 일출을 본 뒤 해안 트레킹을 시작하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공원 자체는 24시간 개방된다. 다만 스카이워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50분이다.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스카이워크도 함께 개방된다.
우천이나 강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스카이워크 개방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게 좋다. 대중교통으로는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27번, 131번, 남구2번 버스를 이용해 ‘오륙도 스카이워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고, 소요 시간은 약 25~30분이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오륙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 요금은 10분당 300원이다. 새해 첫날에는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일출 시각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부산 해맞이공원은 동해 바다가 선사하는 새해 첫 일출을 가장 가까이서 맞이할 수 있는 무료 명소다. 35m 절벽 위에서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6개 섬이 만든 풍경, 그리고 유리 바닥 위에서 느끼는 특별한 순간은 새해 소망을 담기에 더없이 완벽한 공간인 셈이다.
2026년 새해 첫 해를 특별하게 맞이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이곳을 기억해두고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 바다를 향해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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