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명생태공원… 91만 평 낙동강 둔치에서 6만 5천 구 튤립과 벚꽃 터널 무료로 즐기기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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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생태공원, 튤립·벚꽃·장미가 피는 낙동강 둔치

부산 화명생태공원 모습
부산 화명생태공원 모습 / 사진=비짓부산

봄이 무르익는 4월, 강바람이 제법 따뜻해지는 계절이다. 낙동강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지고, 강변 길을 따라 분홍빛 꽃터널이 이어지는 풍경은 도심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91만 평에 이르는 드넓은 강변 둔치, 7.74km를 이어달리는 산책로, 6만 5,000여 구의 튤립이 동시에 피어나는 봄의 절정은 이곳에만 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전국 1호 생태공원으로,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된 부산의 대표 자연 공간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들지 않으면서 이 규모의 봄꽃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낙동강을 따라 느리게 걷고 싶은 계절, 화명생태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낙동강 둔치를 가득 채운 공원의 입지와 역사

부산 화명생태공원
부산 화명생태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화명생태공원(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1511-3, 생태공원길 125)은 북구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대동화명대교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둔치에 자리한다.

총 면적 3.03㎢, 길이 7.74km로, 낙동강 하구 둔치 가운데 규모는 가장 작지만 생태적 완성도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9월 강변공원으로 개장했으며, 이듬해인 2011년 현재의 화명생태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제2낙동강대교 하단에 조성된 화명2지구 습지(37,544㎡)는 2009년 별도로 꾸며진 생태 공간으로, 수생식물과 야생조류가 공존하는 도심 속 자연 서식지 역할을 한다.

6만 5,000구 튤립과 벚꽃 터널이 만드는 봄 풍경

부산 화명생태공원 벚꽃
부산 화명생태공원 벚꽃 / 사진=비짓부산

4월이면 화명생태공원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뀐다. 11가지 품종, 6만 5,000여 구의 튤립이 강변을 물들이며, 구포역 인근 강변대로에서 금곡동까지 약 5~6km 구간에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진다.

꽃길을 차창 너머로 즐길 수도, 직접 걸으며 느낄 수도 있는 구간이다. 특히 제1주차장 인근은 튤립 정원과 벚꽃 터널이 가장 가까이 모여 있어 짧은 동선으로 봄꽃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강바람과 꽃향기가 뒤섞이는 이 계절, 공원 전체가 하나의 봄 정원이 되는 셈이다.

장미원과 자전거 코스까지, 계절이 바뀌어도 풍성한 공원

라이딩을 하는 시민
라이딩을 하는 시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봄꽃이 지고 나면 도보로 연계되는 화명장미원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약 5,700평 규모에 50여 종의 장미가 심어진 이 공간은 5~6월 절정을 맞으며, 화명생태공원과 함께 부산 북구의 꽃 산책 루트를 완성한다.

공원 내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라이딩과 조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야구장·축구장·테니스장 등 11종 38면의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어, 봄나들이와 운동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연간 이용객이 90만 명에 육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료 입장에 주차까지,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부산 화명생태공원 봄 풍경
부산 화명생태공원 봄 풍경 / 사진=비짓부산

화명생태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주차장은 제1~5주차장으로 공원 곳곳에 분산 배치되어 있으며, 그 중 튤립 정원과 벚꽃 터널에서 가장 가까운 제1주차장은 약 120대를 수용할 수 있다.

봄 성수기에는 이른 시간 방문이 혼잡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 문의는 낙동강관리본부(051-364-4127)로 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포역 인근에서 강변대로를 따라 접근하면 공원 입구까지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부산 화명생태공원 튤립
부산 화명생태공원 튤립 / 사진=비짓부산

화명생태공원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넓은 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튤립에서 벚꽃으로, 장미로 계절이 넘어가는 동안 강변의 풍경도 함께 달라진다.

91만 평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고 싶은 날, 무료로 이 모든 계절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번은 찾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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