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만 평 위 홍련·백련이 가득 피었어요”… 천연기념물 지정 구역 품은 무료 명소

낙동강 하구의 드넓은 삼락습지생태원에서 이른 아침 강바람을 맞으며 붉고 하얗게 피어난 연꽃 사이를 거닐며 고요한 여름날의 생기를 느껴봅니다.

부산 삼락생태공원
부산 삼락생태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부산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148만 평 규모의 도심 생태공원으로 7월이면 홍련과 백련, 수련이 만개합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대중교통 이용 시 2호선 모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상시 개방되어 있습니다.
  • 연꽃단지와 가까운 제8주차장을 이용하고 꽃이 활짝 피는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 분홍빛 연꽃 한 송이가 이른 아침 햇살에 조용히 반짝인다. 강바람이 넓은 연잎을 살랑 흔들고, 멀리 낙동강 수면에는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채 잔물결만 이어진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른 시간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도심 생태공원으로, 7월 연꽃 시즌이 되면 홍련과 백련, 수련이 동시에 피어오르며 부산 사상구의 여름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의 일부이기도 해, 단순한 도심 공원 이상의 생태적 무게를 지닌 곳이다.

낙동강 하구 중심, 삼락생태공원의 규모와 형성 과정

삼락생태공원 모습
삼락생태공원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락생태공원(부산광역시 사상구 낙동대로 1231)은 엄궁동에서 삼락동 강서낙동대교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둔치에 자리한다. 관리면적은 4.89㎢, 약 148만 평에 이르며 전체 길이가 7.04km로 낙동강을 따라 남북으로 펼쳐진다.

1998년 446,280㎡ 규모의 운동장 조성으로 체육공원 기능이 시작됐으며, 2006년 낙동강둔치 재정비사업을 통해 친환경 영농원 793,388㎡와 66,115㎡의 습지가 복원됐다.

이후 2009년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영농원이 철거되고 철새먹이터와 수로형 습지가 중심에 놓이면서 지금과 같은 생태공원 체계가 완성됐다.

홍련·백련·수련이 피어나는 연꽃단지의 여름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월이 되면 삼락습지생태원 일대 연꽃단지가 본격적인 색을 입는다. 사상구 삼락동 817번지 자전거대여소 옆에 자리한 삼락습지생태원은 221,614㎡ 면적에 연꽃단지와 갈대 체험장, 논 체험장, 물억새 군락지를 품고 있다.

홍련과 백련, 수련이 수면 위 넓은 잎 사이로 피어나는 풍경은 손에 닿을 듯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파크골프장 뒤편 연못 구역은 각기 다른 연꽃이 연못마다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며, 연꽃단지 가운데 정자에서는 강바람과 물억새 소리 속에 더위를 잊을 수 있다. 해 질 녘에는 낙동강 너머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과 연꽃이 한 프레임에 담겨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갈대습지·맹꽁이 서식지, 삼락의 생태 다양성

삼락생태공원 산책로
삼락생태공원 산책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꽃단지 외에도 삼락생태공원은 다층적인 생태 환경을 갖춘다. 854,000㎡의 엄궁 습지는 겨울철 오리류 철새의 핵심 서식지이며, 276,300㎡ 규모의 수로형 습지와 철새먹이터는 비철새 시기에 수생식물 관찰과 무동력 보트 탐방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갈대·억새·버드나무 군락지 일부인 50,000㎡ 서식지에는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가 살고 있어 6월부터 8월 사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낙동대교 아래 감전야생화단지(77,990㎡)에는 70여 종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으며, 이 모든 공간이 7.04km 자전거도로와 생태 산책코스로 연결되면서 화명에서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낙동강생태공원 광역 축의 중심 역할을 한다.

연중 무료 개방, 여름철 방문 시 이용 안내

삼락생태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
삼락생태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락생태공원은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별도의 폐장 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방문 시 공원 내 여러 구역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제8주차장(P8)은 연꽃단지와 산책로 접근에 편리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모라역에서 낙동강변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사상터미널역에서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시내버스 123번·126번 이용 시 삼락생태공원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5분이면 공원 입구에 닿는다.

연꽃은 오전 시간에 가장 활짝 피어 있어 사진 촬영 목적이라면 이른 방문이 유리하며, 여름철 강한 햇빛을 대비해 모자와 수분, 자외선차단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삼락생태공원 풍경
삼락생태공원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낙동강 둔치가 생태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20년 넘는 조성 과정이 쌓인 곳, 삼락생태공원은 그 넓이만큼이나 담고 있는 자연의 결이 다양하다. 철새도래지의 고요함과 연꽃단지의 여름 생기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풍경은 도심 가까이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경험이다.

7월 연꽃이 절정을 맞이하는 지금, 이른 아침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삼락의 산책로는 분명 그 자체로 여름의 이유가 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