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창원수목원은 1,205종의 식물이 있는 도심형 수목원으로 6월 말 절정을 이루는 숨은 수국 명소입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인장 온실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합니다.
- 여름철 가동하는 벽천분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2회 운영하며 주말에는 공예 체험이 가능합니다.
창원 시내를 가로지르다 보면 거리 한편에 느닷없이 짙은 초록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나지막하게 이어진 이 숲 언덕이 도심형 수목원의 실체다.
창원시청 인근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발을 들이는 순간 도시의 소음이 수풀 사이로 흡수된다.
6월 중순 지금, 산책로 곳곳에는 수국이 피기 시작했다. 대규모 군락은 아니지만 동선을 따라 무리 지어 핀 꽃송이들이 걷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고, 이달 말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수국 명소라는 평가가 괜한 말이 아니다.
1970년대 토취장에서 공립수목원까지의 변신

창원수목원(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두대로 97 부근)은 1970년대 계획도시 창원 건설 당시 야산이 토취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이후 양묘장을 거쳐 2000년대 공원으로 바뀌었고, 2010년부터 수목원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 3월 12일 경상남도 제3호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으며 같은 해 6월 정식 개원했다.
부지 면적은 104,716.5㎡로 축구장 약 15개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단풍나무를 비롯해 총 1,205종 23만 본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창원시 공식 안내 기준으로 15개의 테마원과 전시관, 선인장 온실, 벽천분수, 연못, 쉼터 등이 갖춰져 있어 규모 면에서도 경남을 대표하는 도심 녹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국내 최대 선인장 유리온실과 테마정원의 볼거리

수목원의 핵심 시설 중 하나는 1,480㎡ 규모의 선인장 유리온실로, 선인장 온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바오밥나무, 바나나, 파파야, 망고나무 등 아열대·난대림 식물 수백 종이 연평균 20도 내외 환경에서 전시되며, 사막여우 등 동물 조형물과 트릭아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관람 재미를 더한다.
온실 밖으로는 하늘정원과 팔각전망대 삼동정에서 의창구 시가지와 길 건너 빅트리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며, 유럽식 정원, 동요의 숲, 맨발의 정원, 교과서 식물원, 미로정원 등 가족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테마정원이 이어진다.
숲 해설사가 무료로 수목원 역할과 테마 전시원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단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여름밤까지 이어지는 분수 경관

벽천분수와 바닥분수는 매년 5월에서 9월 사이 여름철에만 가동된다. 하루 2회, 낮 12시부터 14시까지와 오후 3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비 오는 날은 가동하지 않는다.
해 질 무렵 LED 경관조명이 더해지면 폭포수와 분수 물줄기가 빛을 타고 퍼져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말에는 선인장 온실 해설과 자연물을 활용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되어, 단순한 산책 코스를 넘어 체험 중심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이용 전 확인할 사항

창원수목원은 입장료와 주요 시설 이용료가 모두 무료다. 수목원 외부 공간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1월 1일과 설날·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선인장 온실과 전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온실이 휴관하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목원 내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문의는 055-225-7077로 하면 된다.

반세기 전 흙을 파내던 자리가 이제는 1,200여 종의 식물이 숨 쉬는 공간이 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 수목원이 가진 가장 묵직한 이야기다. 도시 재생의 결과물이자 도심 속 생태 완충지로서, 창원수목원은 풍경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수국이 절정을 향해 가는 지금, 그리고 분수가 가동되는 여름 내내 이 수목원은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낸다. 무료라는 사실이 아깝게 느껴질 만큼 볼거리가 충실한 공간을 이 계절에 놓치지 않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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