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만 명이 다녀갔는데 92% 이상 만족이래요”… 빛의 물결 펼쳐지는 도심 명소

어둠이 내린 청계천 수면 위로 푸른 바다와 고래가 일렁이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여름밤 도심 산책길에 특별한 예술적 영감을 더합니다.

청계 소울 오션
청계 소울 오션 / 사진=서울관광아카이브

핵심 요약

  • 청계 소울 오션은 청계천 수면과 광교갤러리 벽면을 활용해 고래 등을 구현한 무료 야간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는 매일 오후 19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며 6월 둘째 주부터는 조선의 풍류 전시가 진행됩니다.

한여름 밤,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물길 위로 빛이 번진다. 빌딩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어느 순간 깊고 푸른 바다로 바뀌고, 고래가 수면을 가로질러 유영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 청계천은 더 이상 서울을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아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청계 소울 오션’은 청계천 수면과 광교갤러리 구조물을 활용해 수중 영상·벽면 영상·인터랙티브 영상을 결합한 야간 체험 공간이다. 한 전시 시즌 동안 181만 명이 다녀갔고, 관람객의 92.97%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단순한 야경 명소를 넘어 체류형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6월, 청계천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표정을 보인다. 낮에는 녹지와 물소리가 도심 피로를 씻어내고, 밤이 되면 빛의 언어로 이야기를 건네는 이 공간의 두 얼굴을 함께 들여다본다.

종로구·중구 경계를 흐르는 8.12km 물길

청계천
청계천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문교

청계천(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일대)은 서울 도심부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도심 하천으로, 총연장 약 8.12km 가운데 복원 구간이 5.84km에 달한다.

산책로는 하천 양안과 연결 구간을 합쳐 약 20km에 이르며, 조명 10,419등이 물길 곳곳을 밝혀 낮과 밤 모두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세종로 일대 청계천 복원 기점 부근에 자리한 청계광장은 길이 약 160m, 폭 약 50m 규모로, 다양한 형상의 분수와 2단 폭포, 전국에서 가져온 돌로 꾸민 팔석담, 청계천 전 구간을 1/100로 축소한 미니어처 등이 놓여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상시 개방을 원칙으로 한다.

수면 위 고래가 헤엄치는 청계 소울 오션

청계 소울 오션 고래
청계 소울 오션 고래 / 사진=서울관광아카이브

청계천 광교 하단과 광교갤러리 일대에서 운영되는 ‘청계 소울 오션’은 수면에 투영되는 수중 영상, 광교갤러리 벽면 미디어아트,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구성된 3중 체험 공간이다.

전시는 ‘서울의 매력을 담은 감성 물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빛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와 청계천 물결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다양성을 더한 것도 이 전시의 차별점이다.

지난 전시 시즌에서 관람객이 가장 인상 깊게 꼽은 작품은 고래와 해양 생물이 수면을 누비는 <신비의 물결>이었으며, 손몽주 작가의 <청계 스윙>, 김문정 작가의 <잠재력을 가능성으로>, 윤송아 작가의 낙타 시리즈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181만 명이 머물며 즐긴 체류형 야간 예술 공간

청계 소울 오션 모습
청계 소울 오션 모습 / 사진=서울관광아카이브

청계 소울 오션의 전시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 시즌 약 8개월 운영 기간 동안 총 181만 명이 방문했으며, 만족도 92.97%에 더해 재방문 의향 91.6%, 지인 추천 의향 93.3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관람객의 65.6%가 15분 이상 머물렀고, 41%는 30분 이상 체류했는데, 이는 청계천이 단순 통행 동선을 벗어나 진지하게 감상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6월 둘째 주부터는 간송미술관과 협업한 ‘조선의 풍류’ 콘텐츠가 예고되어 있어, 전통 미감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연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종각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여름밤 운영 안내

청계천 모습
청계천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문교

청계 소울 오션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200-300m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오후 19:00-22:00 사이에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무료다.

청계천 산책로 자체는 연중무휴·상시 개방이므로, 미디어아트 전시 시간 전후로 광장과 산책로를 함께 걷는 코스로 연결하기 좋다.

관련 문의는 02-2290-6114로 가능하다. 다만 운영 시간과 콘텐츠 일정은 시즌·기획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서울관광재단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청계천 풍경
청계천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안영관

물 위에서 피어나는 빛은 순간의 예술이면서, 동시에 도시가 일상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청계천이라는 오래된 물길이 최신 기술과 만나 전혀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거듭난 것처럼, 낯선 서울의 얼굴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야간 산책은 충분한 이유가 된다.

6월의 밤은 길고, 도심의 물길은 언제나 흐른다. 간송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새롭게 단장될 ‘조선의 풍류’ 콘텐츠가 더해질 이 여름, 청계 소울 오션은 지금 방문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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