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모노레일
대통령 별장에서 힐링 명소로

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대청호 위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무렵이면 184만㎡ 규모의 옛 대통령 별장에 특별한 이동 수단이 등장한다.
그 깊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1983년부터 40여 년간 대통령들이 머물던 공간이 이제 누구나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에 맞춰 개방되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청남대가 선사할 풍경을 알아봤다.
청남대 모노레일

청남대 구 장비창고에서 제1전망대까지 이어지는 330m 구간에는 단선왕복형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20인승 2량으로 구성된 총 40인승 규모의 이 시설은 총사업비 5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상부와 하부에 각각 승하차장이 마련된다.
이 덕분에 경사가 있는 언덕길을 걷기 어려웠던 노약자와 장애인도 편안하게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대청호의 푸른 물결과 주변 산세는 청남대를 찾는 새로운 이유가 될 만하다.
게다가 제1전망대에 도착하면 대청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펼쳐져,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는 편이다.
3월 말 본격 운영 시작

현재 공정률은 95%로 토목과 건축 등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동절기인 1~2월에는 공사를 일시 정지하고, 3월 초 재개해 전차선 및 안내판 설치 등 잔여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40시간의 시험 운행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준공검사, 청주시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3월 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으로 상수원보호구역 내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추진됐으며, 관광 활성화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물인 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따뜻한 봄날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대청호의 풍광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남대의 사계절 다른 매력

청남대는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조경수 124종 11만 6000여 그루와 야생화 143종 35만여 본이 봄에는 연두빛으로, 여름에는 짙은 초록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설경으로 각각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자리하고 있어 산책 코스가 다채로운 편이다. 반면 자연생태계도 잘 보존돼 천연기념물 수달과 날다람쥐를 비롯해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꿩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각종 철새의 도래지이기도 하다.
대통령 별장에서 힐링 명소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에 위치한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 지어진 대통령 별장이다.
한때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영춘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으며, 역대 대통령 다섯 분이 총 88회 이용하며 다양한 인사들과 회동하고 국빈들을 맞이했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일반에 개방됐고,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청남대 입구부터 청남대 1문까지 이어지는 4.05km 길이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더욱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절기(2월~11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2월~1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표 마감은 각각 오후 4시 30분과 3시 30분이다.
입장료는 일반 6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어린이·노인 3000원이며, 단체(20인 이상)의 경우 각각 1000원씩 할인된다. 국가유공자, 5·18 민주 유공자, 임산부, 7세 미만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차장과 장애인 주차장이 모두 마련돼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의 발자취가 남은 역사적 공간이자, 대청호와 주변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다. 생태탐방로와 함께 이번 모노레일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모노레일을 타고 천천히 오르며 대청호의 푸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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