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다릿돌전망대, U자형 해상 스카이워크의 매력

2월의 바다는 차갑지만 투명하다. 겨울 동안 대기 중 수증기가 줄어들면서 수평선 너머 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해풍마저 약해진 이 계절, 파도 위를 걷는 산책로가 더욱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부산 해안가 20m 상공에 놓인 191m 길이의 다리는 2024년 7월 확장을 마치고 더 많은 발걸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폐선 부지를 따라 이어진 평탄한 길 위에서 바다와 암초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보행 약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해상 전망대는 겨울 밤 8시까지 조명을 켜고 방문객을 맞는다.
폐선 부지 위에 완성된 U자형 해상 다리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67)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해상 스카이워크다.
2017년 개장 당시 72.5m였던 전망대는 2024년 7월 207억 원 사업을 통해 191m로 확장되었으며, U자형 구조로 재탄생했다. 해수면 위 20m 고도에 설치된 이 다리는 양방향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망대 아래로는 ‘다릿돌’이라 불리는 5개의 암초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해녀들이 전복과 멍게를 채취하던 장소였다. 개장 이후 2024년 7월까지 누적 방문객 308만 명을 기록하며 부산 동부 해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투명 바닥과 다릿돌 암초가 만든 조망

전망대 중간에는 반달 형태의 투명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다. 발아래로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는 장면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물속 해조류까지 관찰된다.
유리 보호를 위해 덧신 착용이 필수다. 전망대 끝에서는 청사포 쌍둥이 등대가 보인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두 등대는 사진 촬영 포인트로 인기가 높으며, 일출과 낙조 시간대에는 수평선을 배경으로 실루엣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겨울철 일출은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 낙조는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에 관찰하기 좋다. 특히 2월은 대기가 맑아 동해안 특유의 짙은 청색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폐선 산책로와 해월전망대까지 이어진 코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재활용한 그린레일웨이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다. 이 산책로는 청사포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평탄한 노면으로 이어지며,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다.
도보로 20~30분 거리에는 해월전망대가 자리한다. 137m 길이의 초승달형 스카이워크로, 야간에는 LED 조명이 켜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구간은 동해안과 남해안이 만나는 경계 지점으로 대한8경 중 하나인 달맞이길과도 인접해 있다. 해변열차를 이용하면 청사포에서 미포와 송정까지 해안 절경을 차창 밖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무료 입장에 야간 8시까지 개방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 겨울철(12~2월)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봄가을(3~5월, 9~11월)은 오후 9시까지, 여름(6~8월)은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2024년 9월부터 시범 운영된 야간 연장은 2025년부터 정식 시행되었다. 청사포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10분당 300원이 부과되며, 주차 후 도보 3분 이내에 전망대 입구에 도착한다.
해운대역에서는 181번, 139번 버스를 타고 청사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고, 소요 시간은 15~25분이다. 강풍주의보나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입장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 확인이 필요하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191m 해상 산책로와 평탄한 폐선 부지가 결합된 공간이다. 무료 입장과 야간 개방은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바다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셈이다.
2월의 맑은 대기 속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다면, 청사포로 향해 투명 바닥 위를 걸으며 겨울 바다의 선명함을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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