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청송 백석탄계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청송 8경 중 하나로 하얀 사암 암반과 돌개구멍이 어우러진 지질 명소입니다.
-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백석탄로 258에 위치하며 입장료 없이 연중 상시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주차 공간이 소형차 10대 규모로 협소하므로 주말에는 이른 아침에 방문하고 방호정까지 이어지는 12km 녹색길을 연계해 둘러보세요.
7월의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 산자락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한 줄기가 달라진다. 계곡 어귀에 들어서는 순간 기온이 뚝 꺾이며, 발아래 맑은 물이 하얀 암반 위를 미끄러지듯 흐른다. 번잡한 도심 계곡과는 다른, 고요한 침묵 속에 물소리만 남는 풍경이다.
청송 백석탄계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송의 주요 지질 명소이자, 청송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신성계곡 일대의 대표 경관지다. 하얀 암반이 드러난 하천 바닥과 크고 작은 돌개구멍이 어우러진 이 계곡은, 지질학적 가치와 여름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함께 갖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별도 입장료 없이 연중 누구나 자유롭게 발을 들일 수 있어, 가볍게 떠나는 여름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안덕면 고와리에 흐르는 하얀 바위 계곡

백석탄계곡(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백석탄로 258)은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일대 하천을 따라 형성된 자연 계곡이다. 지명의 유래는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로, 석영과 장석 같은 흰색 광물 입자를 다량 포함한 사암과 역암층이 하천 바닥에 넓게 드러나 있어 이름 그대로 암반 전체가 밝고 희게 빛난다.
고와마을이라는 지명 자체도 조선 인조 때 김한룡이 이 땅을 개척하고 ‘고계’라 부른 데서 비롯됐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활동한 두곡 고응척이 이 계곡 풍경에 반해 ‘고와(高臥)’라 이름 붙였다는 또 다른 유래도 향토 자료에 남아 있어, 계곡 주변을 걸으며 지명 이야기를 함께 더듬어 볼 수 있다.
수천만 년이 새긴 포트홀과 지질 구조 관찰

백석탄계곡의 핵심 볼거리는 바위 곳곳에 새겨진 포트홀, 즉 돌개구멍이다. 하천 물살 속에서 자갈과 모래가 오랜 시간 회전하며 암반을 항아리 모양으로 파낸 흔적으로, 크기와 깊이가 제각각인 구멍들이 하얀 바위 위에 줄지어 박혀 있다.
하부의 입자가 큰 역암층에서 시작해 상부로 갈수록 입자가 점점 작아지는 퇴적 구조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근 신성계곡에서는 사층리와 이암편 등 다양한 퇴적 구조가 함께 나타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안내에서도 이 일대를 지구의 오랜 시간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설명하는 만큼, 지질에 관심 있는 어른은 물론 아이와 함께 자연 교과서처럼 탐방하기에도 적합하다.
조어대·가사연·방호정으로 이어지는 12km 녹색길

백석탄계곡 주변에는 걸음을 이어갈 만한 명소들이 신성계곡 녹색길을 따라 약 12km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조어대는 예부터 옛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던 바위이고, 가사연은 시상이 떠올랐다는 소(웅덩이)로 전해진다.
계곡 언덕 위의 장군대에는 장수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설화가 남아 있으며, 절벽 위에 세워진 방호정은 신성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로 연계 코스의 마침표가 된다.
계곡 탐방 후에는 청송 고랭지에서 자란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를 파는 카페를 들르는 것도 이 지역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무료 개방, 소형 주차 약 10대 수용

백석탄계곡은 연중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인근에 소형 차량 기준 약 1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방문이 가능하지만, 주차 규모가 작은 편이므로 주말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계곡 내에는 인공 편의시설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되어 있으며, 산책과 지질 감상 중심으로 즐기는 형태가 이 곳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관광 안내 문의는 054-870-6111로 하면 된다.

청송 백석탄계곡은 자연이 수천만 년에 걸쳐 조각한 흰 바위와 포트홀 지형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질 명소라는 이름에서 오는 딱딱한 인상과 달리, 실제로 발을 들이면 물소리와 바람, 하얀 암반이 어우러진 고요하고 서늘한 공간이 기다린다.
장마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7월, 붐비지 않는 조용한 계곡과 지구의 시간을 동시에 만나고 싶다면 청송 안덕면으로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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