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개월 만에 10만 명이 다녀갔어?”… 스카이워크·미디어아트 품은 인기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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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타워, 충남 신흥 랜드마크의 부상

청양 칠갑타워
청양 칠갑타워 / 사진=충남관광

차가운 겨울 끝자락을 지나 봄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충남 청양의 한 호수 위에서 이례적인 숫자가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지 4개월여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하루 평균 1,000명을 넘어서는 수치는 인근 관광지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성과다.

깊은 산속 소읍이라는 통념과는 거리가 먼 풍경이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칠갑호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102m 스카이워크와 57m 높이의 전망대가 어우러지며, 충남 내륙 여행의 흐름을 조용히 바꿔놓고 있는 중이다.

칠갑타워는 전망 너머로 미디어아트와 체험 공간을 함께 품은 복합 공간이다. 웅장한 칠갑산을 배경으로 호수 위에 우뚝 선 이 타워가 어떤 공간인지, 이제부터 층층이 들여다본다.

칠갑호를 품은 복합 문화예술 공간의 입지

복합 문화예술 공간
복합 문화예술 공간 / 사진=충남관광

청양 칠갑타워(충남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704-10)는 칠갑산 자락에 자리한 칠갑호 호반에 위치한 지상 6층, 연면적 2,722㎡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2025년 11월 14일 개관식을 거쳐 이튿날 일반에 공개됐으며, 충청남도와 청양군이 추진해온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전략의 핵심 시설로 세워졌다.

사방으로 칠갑산 능선이 이어지고 호수가 발아래 펼쳐지는 지형 덕분에, 건물 자체가 자연 속 전망대 역할을 한다.

102m 스카이워크와 600m 수상보행교의 조망

스카이워크와 수상보행교
스카이워크와 수상보행교 / 사진=청양칠갑타워

타워의 핵심은 5층에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다. 길이 102m, 높이 56m에 달하는 이 구조물은 칠갑호 수면 위를 걸어가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일부 바닥이 투명하게 설계돼 아래로 펼쳐진 수면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6층 전망대에 오르면 57m 높이에서 칠갑호 전체와 주변 산세를 파노라마로 조망하게 된다. 타워 밖으로는 총 길이 600m의 수상보행교가 이어진다.

수변산책로 방향 150m, 원앙조형물 방향 450m로 나뉘며, 수상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호수 한가운데를 천천히 걷는 이 산책로는 타워 전망과는 또 다른 수평적 조망을 선물하는 편이다.

층별 미디어아트와 체험 프로그램

로봇 카페
로봇 카페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전망 외에도 각 층마다 고유한 콘텐츠가 배치돼 있다. 3층에서는 칠갑산 전설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열기구 체험관이 운영되며, 청양 상공을 열기구로 누비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4층은 칠갑호 수중 세계와 가상 케이블카·천문대를 테마로, 6층 옥상에는 ‘청양이’ 캐릭터 조형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별관 1층의 구기자 미디어체험관에서는 청양 특산품인 구기자와 산채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별관 2층 라이브스케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체험이 진행된다. 2층 로봇 카페에서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청양 칠갑타워 모습
청양 칠갑타워 모습 / 사진=청양칠갑타워

현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5월 중순 야간경관 조성 완료 이후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이 연장될 예정이며, 4월부터는 오후 6시까지 우선 연장된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13~18세) 5,000원, 어린이(7~12세) 3,000원, 유아(36개월~6세) 2,000원이다. 성인 기준 3,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환급돼 실질 부담은 4,000원 수준이며, 상품권 소진 시에는 동일 금액을 입장료에서 직접 할인한다.

청양·공주·부여 주민, 19세 미만 자녀 2명 이상 가정, 장애인·국가유공자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차는 무료이며, 대중교통으로는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0·309·701·316·425번 버스를 타고 광대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4분 거리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 사진=충남관광

봄볕이 수면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지금, 칠갑호 위에 선 타워는 한층 더 생기를 띠고 있다.

조용하던 충남 내륙 소읍에 10만 명을 불러 모은 이 공간이 어떤 풍경을 품고 있는지, 직접 발을 디뎌 확인해볼 만한 계절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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