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고운식물원은 1만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35개의 소정원을 갖춘 자연생태식물원입니다.
- 4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멸종위기식물 전시가 열리며 성인 입장료는 8,000원이고 하절기 기준 18시까지 운영합니다.
- 해발 265m 능운정에서 230m 구간을 내려오는 무동력 롤러슬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는 상시 무료입니다.
늦봄 햇살이 야산 능선을 따라 내려앉는 시간, 복수초와 노루귀가 지나간 자리마다 철쭉과 영산홍이 뒤를 잇는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의 구릉 지형 위로 계절의 바통이 조용히 넘어가는 풍경이다.
이곳은 단순한 식물 전시 공간이 아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이자 서울시교육청 지정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30년 넘게 자연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며 조성된 공간이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 공법을 원칙으로 삼아, 숲과 계곡, 정원이 하나의 생태계처럼 이어진다.
11개의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면 35개의 소정원이 저마다 다른 표정을 드러내며, 봄날 하루를 가볍게 비워두기에 더없이 좋은 여정이 된다.
1990년 조성을 시작한 자연생태식물원의 입지

고운식물원(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398-2)은 1990년 청양의 야산 지형을 바탕으로 조성을 시작해 2003년 정식 개원한 자연생태식물원이다.
약 37ha, 11만 3천 평에 이르는 너른 부지에 1만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조성 당시의 산세와 계곡 형태를 최대한 살려 자연이 먼저인 공간으로 가꾸어왔다. 청양읍 인근 구릉 지형 특유의 완만한 능선과 숲길이 어우러져 있어,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시야가 트이고 공기가 달라지는 셈이다.
사계정원·튤립원·단풍나무원 등 35개의 소정원은 각각 고유한 식생과 분위기를 품고 있어 계절마다 전혀 다른 색채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발 265m 능운정과 무동력 롤러슬라이드 체험

식물원의 대표 체험으로 손꼽히는 무동력 롤러슬라이드는 능운정 일대 해발 265m 지점에서 출발해 약 230m 구간을 내려오는 코스다.
별도의 동력 없이 자연 경사만으로 이어지는 하강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색다른 감각을 선사하며, 식물원을 산책하며 정상까지 오른 뒤 슬라이드로 내려오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능운정 주변 전망도 빼놓을 수 없는데, 청양의 구릉이 겹겹이 펼쳐지며 숲 너머로 시원한 풍경이 열린다.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동물농장, 고운문화홀 등 부대시설도 함께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새우난초 등 멸종위기식물 150종 특별 전시

매년 봄, 고운식물원은 멸종위기식물 전시회를 연다. 2025년 제10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4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식물원 내 상설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새우난초·섬개야광나무 등 국내외 멸종위기식물 약 150종 500여 점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고운식물원은 단기 전시에 그치지 않고 환경부 지정 보전기관으로서 멸종위기식물의 증식과 보전 기능을 상시 수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회차를 거듭하며 구성이 달라지는 만큼, 해마다 새로운 희귀 식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전시의 묘미다. 봄 산책과 함께 생태 학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이 펼쳐진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 방문 전 확인 사항

운영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3월)는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 학생 5,000원, 65세 이상 경로 및 장애인 5,000원이다. 주차는 현장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칠갑산 천문대, 청양고추테마공원, 청양목재문화체험관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하면 청양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로도 구성할 수 있다. 문의는 041-943-6245~6으로 하면 된다.

고운식물원은 자연지형을 손대지 않고 30년 넘게 가꾸어온 공간이라는 점에서 여느 테마파크와 결이 다르다. 1만여 종의 식물이 계절을 따라 피고 지는 모습을 직접 걷고 느끼는 것, 그게 이곳이 가진 가장 솔직한 매력이다.
봄날 오후 한때를 자연 속에서 천천히 되돌려받고 싶다면, 4월이 끝나기 전 청양 야산 가득 펼쳐진 이 식물원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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