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3,000명이 몰린다고요?”… 입장료 무료인 207m 출렁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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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호 출렁다리
아찔함과 절경이 만나는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위치한 천장호 출렁다리는 단순한 도보 교량을 넘어 청양을 상징하는 거대한 랜드마크다.

칠갑산 산자락이 품은 맑은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압도적인 조형물과 아찔한 흔들림으로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특히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라는 점은 알뜰한 가을·겨울 여행족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 고추 모형
천장호 출렁다리 고추 모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다리 중간에 우뚝 솟은 거대한 주탑이다. 높이 16m에 달하는 이 주탑은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추·구기자 조형물로 불리며, 붉은색의 강렬한 색감이 푸른 호수, 산림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포토존을 형성한다.

다리 전체 길이는 207m, 폭은 1.5m, 높이는 24m에 달해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30센티미터의 흔들림이 주는 스릴

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천장호 출렁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리 위에서의 체험은 정적인 산책 그 이상이다. 다리 초입에서 약 20m를 지나면 상하좌우로 30~40cm가량 흔들리도록 설계된 구간이 시작된다.

이 흔들림은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극대화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안전한 범위 내에서 설계되었다. 발아래로 넘실대는 호수 물결을 보며 걷다 보면 마치 물 위를 부유하는 듯한 아찔함을 경험하게 된다.

튼튼한 현수교 공법으로 지어져 가족 단위 관광객도 안심하고 건널 수 있다.

국내 최장 기록의 역사

천장호 출렁다리 모습
천장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 다리는 2009년 7월 28일 개통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주목받았다. 이어 2017년 6월 19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며 그 명성을 공고히 했다.

다만 현재는 예산군의 예당호 출렁다리(402m)와 논산시의 탑정호 출렁다리(600m) 등이 잇달아 개통되면서 ‘국내 최장’ 타이틀은 내어주었다. 하지만 칠갑산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경관미, 그리고 청양만의 독특한 조형미 덕분에 여전히 연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충남의 대표 명소로서의 위상은 굳건하다.

방송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이후 주말이면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알프스마을과 연계한 드라이브 코스

알프스마을 얼음분수
알프스마을 얼음분수 / 사진=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솔솔

천장호 방문은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다리 건너편에는 칠갑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수변을 따라 조성된 황룡정 방향의 둘레길을 걷거나, 신장 140cm 이상 체험 가능한 에코워크 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차로 5분 거리에는 겨울철 얼음분수축제로 유명한 알프스마을이 위치해 있어, 다리를 둘러본 후 이동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천장호로 향하는 도림로는 360도 회전하는 나선형 도로로 되어 있어 드라이브 자체만으로도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천장호 출렁다리 풍경
천장호 출렁다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천장호 출렁다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기본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금요일과 주말에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밤 8시까지 운영되어 늦은 시간에도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천장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로 5분 내에 접근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슬리퍼나 하이힐 착용은 지양해야 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야간 개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청양군청이나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비록 ‘국내 최장’이라는 타이틀은 내려놓았지만, 청양 특유의 해학이 담긴 조형물과 칠갑산의 자연이 빚어낸 독보적인 풍광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다. 입장료 부담 없이 호수 위를 걷는 스릴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이번 주말 가볍게 떠나기 좋은 최고의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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