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천지연폭포는 난대림과 무태장어 서식지 및 담팔수 자생지까지 총 세 가지 천연기념물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생태 탐방지입니다.
-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조명 185개를 전면 교체하여 5월 11일 18시부터 야간관람을 재개하며 당일 19시 30분에 첫 점등식을 거행합니다.
- 성인 기준 입장료 2,000원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야간 방문 전에는 서귀포 이티켓 누리집을 통해 정확한 운영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주의 5월은 어느 계절보다 생기가 넘친다. 싱그러운 초록이 온 섬을 뒤덮고, 저녁 바람이 서귀포 일대를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는 시간이면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려온다. 높이 22m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좁은 협곡을 가득 채우는 그 소리다.
이 폭포는 세 가지 천연기념물을 품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난대림과 무태장어 서식지, 그리고 담팔수가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는 곳은 국내에서도 흔치 않다. 거기에 올해는 42년 만의 조명 전면 교체라는 변화까지 더해졌다.
5월 11일부터 야간관람이 재개된다. 1984년 야간관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조명 전체를 교체한 직후 맞이하는 첫 야경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층과 현무암이 빚어낸 천지연폭포의 입지

천지연폭포(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2-15)는 서귀포 시가지 인근 좁은 협곡에 자리한 폭포다. 약 4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서귀포층 위에 현무암 용암이 흘러내렸고, 이후 단층 운동과 오랜 침식이 이 수직 절벽을 완성했다.
폭포 아래 웅덩이는 수심 20m에 달하며, 높이 22m·폭 12m의 낙수가 수면을 쳐낼 때마다 협곡 전체가 물안개로 가득 찬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임에도 울창한 난대림이 빛을 가리고 있어,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별세계로 접어든 듯한 느낌을 준다.
세 가지 천연기념물이 공존하는 자연유산

천지연폭포 일대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천연기념물 집적지다. 폭포 주변 난대림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열대·아열대 수종이 뒤섞인 식생이 협곡 사면을 가득 채운다.
폭포 아래 웅덩이에는 천연기념물 제27호인 무태장어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 어종은 국내에서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확인된다.
담팔수 역시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희귀 수종으로, 협곡 인근에서 자생한다. 세 종류의 천연기념물이 한 공간에 집중된 사례는 국내에서 천지연이 사실상 유일하며, 단순한 폭포 관람을 넘어선 생태 탐방지로서의 가치가 그 안에 담겨 있다.
42년 만의 조명 교체와 5월 야간관람 재개

2026년 2월부터 5월 초까지 천지연폭포는 야간관람을 일시 중단했다. 1984년 야간관람 시작 이후 처음으로 조명 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정비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8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조명등 9종 185개를 교체했으며, 5월 11일 18시부터 무료 개방을 시작으로 야간관람이 공식 재개된다.
같은 날 18시 30분에는 야외공연장에서 재개장 기념 공연이 열리고, 19시 30분에는 새로 교체된 조명을 처음으로 켜는 점등식이 진행된다. 새 조명 아래 펼쳐지는 첫 야경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할 수 있는 기회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2026년 2월부터 5월 기준 천지연 관람로 조명등 정비사업으로 인해 운영 시간은 09시 ~ 18시까지 였지만, 5월 11일부터는 야간 관람이 재개되며 이후의 정확한 운영 시간은 서귀포 E-Ticket(eticket.seogwipo.go.kr)에서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군인 1,000원이며, 단체(10인 이상)는 성인 1,600원, 청소년·어린이·군인 600원이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며, 주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064-733-1528으로 가능하다.

42년의 시간이 쌓인 야간조명이 새것으로 교체된 뒤 처음 켜지는 밤, 높이 22m 폭포수는 더 선명한 빛 속에서 쏟아진다. 세 가지 천연기념물이 어우러진 협곡의 밤 풍경은 그 자체로 흔치 않은 장면이다.
새롭게 단장된 야경을 가장 먼저 경험하고 싶다면, 5월 11일 저녁 서귀포 천지연폭포를 찾아 점등식이 열리는 순간을 직접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