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살아있는 화산 지형 위를 걷다

현무암 절벽이 강을 따라 병풍처럼 늘어선 풍경은 어느 계절에도 낯설지 않다. 봄이면 협곡 틈새로 야생화가 피어나고, 가을이면 단풍이 검은 암벽과 대비를 이루며, 겨울이면 얼음과 눈이 용암 지형 위에 고요히 내려앉는다.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협곡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 줄기를 따라 흘러내리며 굳어진 땅이다. 제주도·청송·무등산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4년 9월 재심사에서도 통과해 2027년까지 자격이 유지된다.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강 바로 옆에서 걸어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길의 핵심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형성 배경과 입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은 총 연장 3.6km의 잔도 트레킹 코스다. 수십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 절벽을 따라 강변 바로 옆을 걷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발아래로는 한탄강 물줄기가 흐른다.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총 면적은 1,165.61㎢에 달하며, 포천·연천·철원 3개 시군이 공동으로 관리한다. 지질공원 내에는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화적연, 재인폭포를 포함한 지질 명소 26곳이 등재되어 있다.
은하수교와 1·2코스가 만드는 입체적 동선

코스는 두 갈래로 나뉜다. 1코스는 동송읍 장흥리 방면, 2코스는 갈말읍 상사리 방면이며, 두 코스를 잇는 핵심 구조물이 은하수교다. 연장 180m, 폭 3m의 1주탑 비대칭 현수교로 주탑 높이는 54m에 이르며, 철원군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교량 일부 구간에는 강화유리 스카이워크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발아래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이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에 선정됐으며, 2022 한국 관광의 별 수상 이력도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경제 효과

개장일인 2021년 11월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누적 방문객 300만 842명을 기록했다. 첫 200만 명에 약 2년 5개월이 걸렸다면, 이후 100만 명 추가에는 22개월 남짓이 걸렸다. 방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개장 이후 누적 입장권 수입은 224억 5,000만원이며, 입장권 구매 시 환급되는 철원사랑상품권 누적 지급액은 109억원에 달한다. 지역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200만 명 돌파 시점의 누적 수입이 148억 8,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폭이 뚜렷하다.
운영 시간·요금과 방문 전 확인 사항

하절기(3~11월)는 09:00~16:00, 동절기(12~2월)는 09:00~15:00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은 휴무이며,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 운영이 중단된다. 입장료는 성인 개인 기준 10,000원이며, 청소년(13~18세) 4,000원, 어린이(12세 미만) 3,000원이 적용된다.
입장권 구매 시 성인 5,000원, 소인 2,000원의 철원사랑상품권이 환급된다. 철원군민과 만 6세 이하(가족 동반), 3자녀 이상 가구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음식물과 반려동물, 자전거·킥보드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현무암 협곡을 발 디딘 채 강과 함께 걷는 경험은 한탄강이 아니면 만나기 어렵다. 유네스코 인증이라는 공신력과 300만 방문객이라는 숫자는 이 길이 단순한 트레킹 코스 이상임을 뒷받침한다.
계절의 경계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시기라면, 협곡 사이로 흐르는 강물 소리와 함께 3.6km를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절벽이 만들어낸 그늘과 햇살이 번갈아 스치는 그 길 위에서, 수십만 년이 쌓인 시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철원 관광지는 인프라가 정말 잘 도어 있다 입장료에 절반을 지역 상품권으로 주니까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