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도개온천
게르마늄과 유황 품은 알칼리수

찬 바람이 불면 본능적으로 따뜻한 물이 그리워진다. 지하 820m 화산암반층에서 35도의 물이 솟아오르는 칠곡도개온천은 게르마늄과 유황을 품은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정수 처리 없이 원수를 그대로 공급한다.
대구에서 차로 30분, 중앙고속도로 다부 IC를 빠져나와 5분만 달리면 소학산 자락 아래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워터파크의 인공 파도 대신,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물의 힘만으로 승부하는 곳. 바로 칠곡 도개온천이다.
칠곡 도개온천

대부분의 온천이나 목욕탕은 순환 여과 방식을 사용해 물을 관리한다. 하지만 칠곡 도개온천은 다르다. 1998년 개장 이후 2007년 9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하며 기존의 여과기와 정수 장치를 모두 제거해버리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하루 5,000톤에 달하는 풍부한 채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인위적인 처리를 거치지 않은, 지하 820m 화산 암반층에서 갓 길어 올린 35℃의 신선한 온천수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물은 단순한 지하수가 아니다. 수질 분석 결과 pH 9.62의 높은 알칼리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알칼리성 온천수 특유의 미끈거리는 감촉은 비누를 쓰지 않아도 피부를 매끄럽게 감싸주며,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내는 천연 입욕제 역할을 한다.
소학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

실내에 들어서면 은은한 약초 향이 코끝을 스친다. 526평 규모의 대욕장에는 온천수에 쑥과 녹차를 우려낸 이벤트탕이 마련되어 있다. 따뜻한 온천 열기에 배어 나온 약초 성분은 지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탁월하다.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노천탕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소학산의 수려한 풍경을 병풍 삼아 즐기는 반신욕은 이곳의 백미다.
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거운 ‘두한족열(頭寒足熱)’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동절기(12월~2월)에는 바닥 결빙 등 안전 문제로 운영이 유동적이거나 제한될 수 있으므로, 노천탕 이용이 주목적이라면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용정보

칠곡 도개온천(경북 칠곡군 석적읍 도개6길 30)은 동시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규모를 자랑한다.
하루 최대 15,000명까지 방문이 가능하며, 주차장 또한 무료로 넓게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도 주차 걱정 없이 찾을 수 있다.
온천욕 후 허기를 달래줄 매점과 한식당도 내부에 잘 갖춰져 있어, 즉석라면이나 식혜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최상급 수질을 경험할 수 있다.
온천 내부에는 워터파크 시설도 있지만, 이는 계절 한정 운영하는 걸 참고하면 좋다.

온천으로 몸을 녹였다면 인근 명소를 둘러보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거리에 송정자연휴양림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 좋고, 다부동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전적기념관에서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한다면 칠곡 가산산성이나 낙화담을 코스에 넣는 것도 추천한다.
27년간 묵묵히 물 하나로 사랑받아온 칠곡 도개온천. 이번 주말에는 화려한 시설보다 ‘물의 본질’에 집중한 이곳에서 진짜 휴식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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