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송이 수국이 밤에도 빛나요”… 낮밤 분위기 완전히 달라지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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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국 명소

노원구 수국정원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 사진=노원구청

도시 한복판에서 꽃과 자연,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진 감성 산책을 즐길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때 쓰레기와 불법 경작지로 방치됐던 서울 노원구의 초안산 자락이 지금은 수국 1만 송이로 물드는 ‘한정판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6월 6일부터 단 한 달, 이곳은 낮과 밤을 전혀 다른 얼굴로 바꾸며 서울 도심 속 숨겨진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수국정원 웨딩사진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 사진=노원구청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산46-3에 위치한 초안산 수국동산은 2023년 4월 개장 이후 단숨에 지역 대표 명소로 떠올랐다. 올해는 총 17종의 수국 약 1만 본이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 초화원으로 재탄생했다.

목수국, 아나벨, 썸머시리즈 등 다양한 품종이 시기별로 개화해 방문 시기와 무관하게 화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초안산 수국정원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 사진=노원구청

동산 중심에는 자연형 계류와 폭포, 그리고 240㎡ 규모의 생태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단순한 꽃 전시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정원의 형태를 갖췄다. 이는 보는 재미를 넘어,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

초안산 수국동산이 특별한 이유는 낮과 밤의 표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본격 조성된 야간 경관 조명은 낮보다 더 많은 감탄을 자아낸다.

수국정원 야경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야경 / 사진=노원구청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레이저 조명, 나뭇가지 사이로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웨이브 조명, 그리고 물결처럼 흐르는 라인바 조명은 공간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특히 입구의 인터랙션 조명은 방문객의 움직임에 따라 꽃이 피거나 사탕이 터지는 듯한 효과를 연출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에 빠지게 만든다.

연못 안에는 수중 조명이 설치되어 밤에도 생태경관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수국동산의 상징적 조형물로 자리잡은 ‘수국 트리’는 레이저 조명을 더해 환상적인 야경을 완성한다.

수국정원 조형물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 사진=노원구청

이번 수국 전시와 야간 조명은 6월 6일부터 7월 6일까지 단 한 달간만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은 오후 10시까지 개방되어 늦은 저녁에도 감성 산책이 가능하다.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과 빛,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여름날의 행운과도 같다.

낮에는 형형색색 수국과 자연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을 걷고 밤에는 조명 아래서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마주할 수 있다.

서울 수국정원
노원구 초안산 수국정원 / 사진=노원구청

한때 버려졌던 공간이 꽃과 조명, 사람의 발길로 다시 살아났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단순한 계절의 전시가 아닌 도심 속 치유의 정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올여름, 잠시의 쉼이 필요하다면 한 달간만 펼쳐지는 이 특별한 정원으로 향해보자. 낮에는 꽃길을, 밤에는 빛길을 걸으며 마음 깊숙이 감성이 스며드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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