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000m에서 용출되는 53℃ 천연수”… 40년간 지켜온 1호 온천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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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산온천휴양촌, 40년 전통의 속초 대표 온천

척산온천휴양촌 온천
척산온천휴양촌 온천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한겨울 찬바람이 불어오는 아침, 설악산 자락에서 피어오르는 온천의 김은 유난히 하얗다. 영하의 공기와 53℃ 온천수가 만나는 순간 만들어지는 풍경은 겨울이 선사하는 특별한 장면이다. 속초 바다와 설악산을 오가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이 이곳에 자리한다.

1973년 강원도 1호 온천지구로 지정된 이 공간은 지하 1,000m급 심층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를 40년 넘게 지켜온 곳이다. 대중탕부터 객실 내 개별 온천탕까지 갖춘 복합 휴양시설로, 당일치기와 1박2일 여행 모두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겨울 설악산 등산 후 몸을 녹이거나 속초 바다를 보고 온천욕을 즐기기에 이보다 적합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 수령 300년 넘은 소나무가 품은 이 온천의 이야기를 들여다봤다.

1973년 지정된 강원도 최초 온천지구

척산온천휴양촌 모습
척산온천휴양촌 모습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휴양촌(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관광로 327)은 노학동 일대 온천 지구에 자리한 숙박형 온천휴양시설이다. 1973년 강원도 1호 온천지구로 지정된 이후 1974년 온천공 확보에 성공했으며, 1985년 정식 휴양촌을 준공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지하 약 1,000~1,500m 깊이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는 강원도 대표 온천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 휴양촌 주변으로는 3,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중 일부는 수령 300년을 넘긴 노송으로, 온천 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울산바위 조망까지 가능한 편이다.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입지 덕분에 사계절 산과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속초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53℃ 강알칼리성 온천수와 다양한 시설

척산온천휴양촌 노천탕
척산온천휴양촌 노천탕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온천수 온도는 53℃를 유지하며, pH 9.0~9.5의 강알칼리성 성분을 지녔다. 라돈과 불소가 미량 함유되어 있어 신경통과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사우나는 온탕·열탕·어린이탕으로 구성되며, 실외 노천탕에서는 겨울철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온천수의 대비를 경험할 수 있다.

객실 내 개별 온천탕을 갖춘 가족실도 운영된다. 대중탕 혼잡을 피하고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투숙객에게는 대중온천 1회 무료 이용 혜택이 제공되어 객실 온천과 대중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통 불한증막과 찜질방, 여성 전용 스파힐링센터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어 온천 후 추가 휴식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소나무 숲 산책과 겨울 포토존

척산온천휴양촌 설경
척산온천휴양촌 설경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온천 이용 후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3,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만든 숲길은 온천으로 이완된 몸에 자연의 청량함을 더하는 셈이다.

수령 300년 넘은 노송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울산바위가 시야에 들어오며, 설악산 자락의 겨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실외 족욕장과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다만 척산족욕공원은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휴장하기 때문에 겨울철 방문객은 3월 이후 이용이 가능하다. 온천 후 여유롭게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휴양촌 내부 포토존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오전 일찍 방문 권장, 전화 예약 필수

척산온천휴양촌 온천수
척산온천휴양촌 온천수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대중사우나는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노천탕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별도로 운영되며, 찜질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대중사우나 기준 성인 11,000원, 어린이 7,000원이고, 찜질방은 성인 20,000원, 어린이 15,000원이다.

당일 대실은 2인 기준 50,000원(3시간), 4인 기준 70,000원(3시간)이며, 숙박 요금은 객실 타입에 따라 90,000원에서 200,000원대까지 형성된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렌터카로 약 30분 거리다.

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휴양촌 / 사진=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휴양촌은 53℃ 천연온천수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강원도 1호 온천지구로서 40년 넘게 쌓아온 운영 노하우는 안정적인 시설 관리로 이어지며, 설악산과 속초 바다를 연계한 겨울 여행에서 휴식 거점으로 자리한다.

겨울 산행 후 온천으로 몸을 녹이고 소나무 숲을 거닐며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다면, 1~2월 척산온천휴양촌으로 향해 천연온천수가 주는 따뜻함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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