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어?”… 호수에서 출렁다리까지 펼쳐지는 무료 야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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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유원지
춘천시의 떠오르는 야경 명소

공지천유원지 야경
공지천 야경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이정민

12월의 춘천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잔잔한 강물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고요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물결 한가운데, 해가 지면 조명이 켜지며 환상적인 야경으로 변모하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이곳은 북한강과 이어지는 지방하천을 따라 조성된 대표 관광지이며,

2024년 12월 새롭게 개통된 248m 출렁다리의 야간 조명이 함께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낮과 밤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 휴식처의 비밀을 알아봤다.

공지천유원지

공지천유원지 산책로
공지천 산책로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이정민

공지천유원지에 공지천 양쪽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벤치에 앉아 강물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

특히 석사동에서 삼천동까지 약 5km 거리를 횡단보도 없이 연속으로 걸어갈 수 있는 산책길이 인상적이며, 인근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공지천 주변만 가볍게 돌아보는 것도 좋다.

게다가 공지천조각공원, 의암공원, 에티오피아한국참전기념관 같은 문화시설부터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까지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오리배 대여소에서 배를 빌려 물 위에서 공지천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몰 이후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

사이로248 출렁다리
사이로248 출렁다리 / 춘천시 공식 블로그

공지천유원지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지면서 드러난다. 특히 2024년 12월에 개통된 ‘춘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는 밤 시간대 조명 야경으로 춘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길이 248m, 폭 1.5m의 현수교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면 강동동과 남동을 잇는 빛의 통로가 만들어진다.

약 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강원도 관광자원 개발 사업에 선정된 만큼 조명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으며,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공지천의 야경은 물 위에 반사되는 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지천교 아래 보행교인 ‘구름다리’ 역시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구름을 형상화한 듯 부드럽게 굴곡진 이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공지천의 야경은 춘천의 대표 포토존이 되었는데, 다리 난간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4월 벚꽃부터 겨울 야경까지

물고기 조형물
물고기 조형물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이정민

공지천의 계절별 풍경 중 가장 각광받는 시기는 단연 봄인데,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따라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는 경험은 춘천 여행의 추억으로 오래 남는다. 게다가 여름의 초록 산책로, 가을 단풍도 모두 공지천만의 매력을 담고 있지만, 겨울 야경이야말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시기가 되었다.

공지천에는 오래된 설화도 전해진다. 조선시대 대학자 퇴계 이황이 춘천에 머물렀을 때, 짚을 썰어 공지천에 내던졌더니 모두 진어(珍魚)라는 물고기로 변했다는 ‘공지어 설화’인데, 이는 춘천의 지명유래담으로 오늘날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고 있다.

1967년 의암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의암호는 자연 호수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하는데, 이 호수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 공지천유원지와 연결되면서 춘천의 대표 수변 관광 벨트로 자리 잡았다.

공지천유원지 밤
공지천유원지 밤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이정민

공지천유원지(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근화동 이디오피아길 25)는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데, 특히 일몰 후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가 가장 추천할 만한 시기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경우 공지천유원지 일대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 후 도보로 바로 산책로에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다면 인근 대여소에서 빌려 탈 수 있다.

구름다리와 춘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를 모두 둘러보려면 최소 2-3시간은 여유를 두는 것이 좋으며, 해가 지기 1시간 전쯤 도착해 낮 풍경과 야경을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울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기온을 확인하고 따뜻하게 준비하는 편이 안전하다.

구름다리 야경
구름다리 야경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이정민

공지천유원지는 도심 속 낭만적인 휴식처이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다.

248m 출렁다리와 구름다리에서 펼쳐지는 조명 야경, 30km 자전거길과 5km 산책로까지 갖춘 이곳은 낮과 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 셈이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반짝이는 조명을 따라 출렁다리를 걸으며 물 위에 비친 빛의 향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해가 지는 시간 이곳으로 향해 춘천이 새롭게 선보이는 야경의 매력을 온전히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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