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제이드가든
전철로 떠나는 가을의 작은 유럽

올가을, 차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춘천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은 최고의 선택지이다. 굴봉산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 이용법부터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추천 코스까지, 성공적인 방문을 위한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한다.
가을 단풍을 즐기고 싶지만 꽉 막힌 도로와 주차 전쟁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마법 같은 해결책을 제안한다. 서울에서 전철로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에 있으며, 역 앞에는 방문객을 위한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버스에서 내리면 눈앞에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풍경이 펼쳐진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별명조차 평범하게 느껴질 만큼, 디테일과 배려심으로 가득 찬 곳이 바로 제이드가든수목원이다. 올가을에는 무거운 운전대 대신 가벼운 두 손으로 완벽한 유럽식 가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차 없이 방문하는 법

제이드가든수목원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놀라울 정도의 접근성이다. 자가용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이라는 주소보다 먼저 기억해야 할 이름은 바로 경춘선 굴봉산역이다.
서울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전철을 타거나, 용산 및 청량리역에서 ITX-청춘 열차를 타고 굴봉산역에 내리면 모든 준비의 8할은 끝난다. 1번 출구 앞으로 나가면 제이드가든 로고가 새겨진 하얀색 셔틀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 이 셔틀버스는 심지어 무료로 운행된다.
다만, 운행 시간은 계절과 주중 및 주말에 따라 변동되므로, 출발 전 제이드가든 공식 웹사이트에서 최신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이 작은 노력 하나로 가을 나들이는 스트레스 없는 완벽한 여행이 된다.
유럽 정원의 정수를 담은 24개 테마 정원

셔틀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방문객 센터로 사용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풍의 고풍스러운 건물에 감탄하게 된다. 이곳이 바로 ‘작은 유럽’의 시작점이다. 축구장 23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약 16만㎡(5만 평)의 광대한 부지에는 총 24개의 테마 정원이 섬세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유럽처럼’ 꾸민 것이 아니라, 각국 정원 양식의 핵심을 정확히 구현했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영국식 보더가든이다. 이곳은 여러해살이풀과 꽃을 키 순서대로 겹겹이 심어, 사계절 내내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색감이 끊이지 않도록 설계하는 영국 특유의 정원 기법을 따른다.
또한, 시원한 수로와 기하학적 대칭미가 돋보이는 이탈리안 웨딩 가든은 실제 이탈리아의 어느 대저택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각 정원의 양식적 특징을 알고 보면 산책의 깊이가 달라진다.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추천 산책 코스

수목원 전체를 관통하는 산책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며,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이드가든의 매력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길은 수목원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메인 코스인 나무내음길이다. 바닥에 우드칩이 깔려 있어 걷기 편하고, 이탈리안 웨딩 가든을 비롯한 핵심 테마 정원들로의 접근성이 좋다.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이 길을 추천한다. 두 번째 길은 숲속바람길로, 이름처럼 울창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숲길이다. 화려한 정원보다는 호젓한 숲속 산책을 통해 힐링하고 싶을 때 완벽한 선택지이다. 두 코스는 중간중간 서로 연결되며, 어느 쪽으로 가든 편도 40분에서 6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두 길을 모두 걸으며 제이드가든의 다채로운 얼굴을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가을에는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길이 별도의 코스로서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방문 전 필수 확인 정보: 운영 시간 및 요금

방문 전 운영 시간과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이드가든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가을 시즌 현재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늦어도 오후 5시까지는 입장해야 하므로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시즌별로 야간 개장을 진행하기도 하니, 저녁 방문을 계획한다면 홈페이지 공지를 참고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11,000원, 중고생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경로, 장애인, 유공자 및 춘천시민과 가평군민은 할인이 적용된다. 주차는 약 270대 가능하며 무료이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 외에 피크닉 도시락 등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수목원 내에는 레스토랑과 카페(살롱제이드)가 있어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복잡한 계획 없이 가볍게 떠나고 싶다면 제이드가든이 정답이다. 전철과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책 한 권 들고 떠나면 된다. 숲 속의 작은 유럽이 당신의 가을을 가장 낭만적인 색으로 물들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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