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원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야?”… 24개 테마 정원 품은 4만 평 봄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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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가든 수목원, 경춘선 타고 떠나는 힐링 여행

제이드가든 산책로
제이드가든 산책로 / 사진=제이드가든

봄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계절, 산자락 어딘가에서 초록이 먼저 깨어난다. 잎사귀 하나가 펼쳐지고 나면 이내 숲 전체가 색을 입기 시작하며, 발길을 잡아당기는 어떤 공간이 그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16만 3,500㎡(4만 9,459평)에 달하는 부지 안에 24개의 테마 정원이 촘촘히 들어선 이곳은, 자연을 정원이라는 틀로 섬세하게 재해석한 공간이다. 수천 종의 식물이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방문객을 맞는다.

봄 햇살이 정원 위로 내려앉는 지금, 한 걸음 한 걸음이 하나의 장면이 되는 그 숲으로 향해볼 만한 시간이다.

춘천 남산면 산자락에 담긴 수목원의 입지

제이드가든
제이드가든 / 사진=제이드가든

제이드가든(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은 경기·강원 경계를 넘어 북한강 줄기가 감도는 산골 지형에 자리한 수목원이다.

골짜기 지형이 자연스러운 경계를 이루며 외부와 단절된 고요함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24개의 테마 정원이 유럽식 정원 미학을 바탕으로 조성되어 있다.

총 면적 16만 3,500㎡ 규모의 이 공간은 단순한 식물 전시 공간이 아니라, 지형과 식생이 어우러진 하나의 풍경으로 설계되었다. 각 정원은 독립적인 분위기를 지니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숲 속을 걷는 동안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3가지 산책 코스와 계절마다 다른 풍경

제이드가든 봄 풍경
제이드가든 봄 풍경 / 사진=제이드가든

수목원 내 산책로는 나무내음길, 숲속바람길, 단풍나무길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각 코스는 편도 40~60분 정도 소요되며, 방문객의 체력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봄에는 꽃이 흐드러진 정원 사이로 산들바람이 스치고,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짙어지며 청량한 공기가 숲을 채운다.

단풍나무길은 가을이면 붉고 노란 잎들로 물들어 계절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24개 테마 정원은 구간마다 식재 방식과 구성이 달라 동선을 따라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살롱제이드와 부대시설의 여유

제이드가든 부대시설
제이드가든 부대시설 / 사진=제이드가든

수목원 안에는 살롱제이드라는 이름의 카페·레스토랑이 운영된다. 브런치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산책 전후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하거나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어, 수목원 방문을 온전한 반나절 여행으로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방송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 공간은 드라마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하며, 계절 행사나 포토존이 정원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적합한 환경이다. 한화솔루션이 2022년부터 운영을 맡아 시설 관리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입장료와 셔틀버스 이용 안내

제이드가든 모습
제이드가든 모습 / 사진=제이드가든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 청소년·어린이는 6,000원이다. 현재 동계 시즌 입장권으로 3월까지는 5,500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수목원까지 셔틀버스가 왕복 운행되므로 차량 없이도 방문이 가능하다.

자차 방문 시 수목원 인근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에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봄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집중될 수 있어 평일 방문을 고려해볼 만하다.

제이드가든 풍경
제이드가든 풍경 / 사진=제이드가든

제이드가든은 자연 지형 위에 정원 문화를 세심하게 얹은 공간이다. 걸음마다 달라지는 식물의 향기와 빛의 각도가 방문객에게 조용한 감각의 충전을 안긴다.

봄 초록을 온전히 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경춘선 한 편에 몸을 싣고 이 숲길로 향해 계절의 첫 공기를 깊이 들이켜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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