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마인바움…강촌IC 1분 거리 온실에서 즐기는 설프레아 나무 심기 체험과 겨울 오감 테라피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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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연구소 남효창 박사가 설계한 참여형 감각 회복 공간

마인바움 풍경
마인바움 풍경 / 사진=마인바움

한겨울 바깥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순간, 유리 온실 문을 열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차가운 공기가 아닌 따뜻한 흙 내음과 피톤치드 향이 코끝을 스치며, 3미터 높이의 푸른 침엽수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겨울 숲의 생명력을 실내로 옮겨놓은 듯한 이 공간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

마인바움은 단순히 식물을 관람하는 곳이 아니다. 독일어로 ‘나의 나무’를 뜻하는 이름처럼, 방문객 스스로 나무를 선택하고 심으며 관계를 맺는 참여형 체험 공간이다.

편백나무 10배 피톤치드를 뿜는 설프레아 숲

마인바움 식물원
마인바움 식물원 / 사진=마인바움

마인바움(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면 충효로 815)은 강촌IC에서 1분 거리에 자리한 약 1,000평 규모의 온실 식물원이다.

2023년 3월 문을 연 이곳은 숲연구소 남효창 박사가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나무를 갖게 하자”는 철학으로 설계한 공간이며, 온실 전체가 자동 온·습도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한겨울에도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 강촌IC 진입로에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온실 안을 가득 채운 주인공은 설프레아다. 북아메리카 태평양 지역이 원산지인 이 나무는 편백나무보다 피톤치드를 10배 이상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곁가지가 위로 자라는 특성 덕분에 별도 가지치기가 필요 없다. 약 1만 그루가 온실 곳곳에 심어져 있어, 문을 여는 순간부터 진한 피톤치드 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감각 회복을 설계한 숲 철학자의 공간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출간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출간 / 사진=마인바움

마인바움을 운영하는 남효창 박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산림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 귀국한 뒤, 2000년 사단법인 숲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산림청으로부터 숲해설가 양성기관 인증을 받아 지금까지 1,000여 명 이상의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한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불릴 만큼 숲 철학에 깊이가 있는 인물이다.

그가 마인바움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생각만으로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손으로 흙을 만지고, 발바닥으로 땅을 느끼며, 자신의 감각으로 직접 판단하는 힘을 회복해야 진정한 변화가 온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2025년 말에는 18년 만에 신간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를 출간하며 자신의 철학을 더욱 구체화했다.

기본 3시간 체험부터 겨울 오감 테라피까지

나무 심기 체험
나무 심기 체험 / 사진=마인바움

마인바움의 기본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나무 심기 체험이다. 체험료 25,000원에 맨발 걷기, 향기 주머니 만들기, 나무 심기, 호흡 명상이 포함된다.

맨발로 황토와 흙을 직접 밟으며 땅의 감촉을 느끼고, 당일 채취한 설프레아 새잎으로 향기 주머니를 만든 뒤, 설프레아·블루헤븐·블루애로우·블루엔젤·위치타블루 중 원하는 나무 한 그루를 선택해 화분에 심는다.

직접 선택하고 배합한 흙으로 화분을 채우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경험이 이뤄진다. 심은 나무는 집으로 가져가 반려식물로 키우거나, 마인바움에 위탁 관리를 맡길 수 있다.

마인바움 맨발 걷기
마인바움 맨발 걷기 / 사진=마인바움

겨울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감 테라피 프로그램이 특별히 운영된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39,000원이며, 점심 닭갈비와 함께 군고구마·대파·가래떡·스모어를 직접 구워 먹는 시간이 포함된다.

씨앗을 심고 피톤치드 향기 사쉐를 만들며, 실내 치유 정원을 산책하는 동안 오감으로 겨울의 따뜻함을 경험하는 셈이다. 겨울 프로그램은 10:00-12:00와 14:00-16:00 두 시간대로 나뉘어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 또는 전화(033-262-1351)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마인바움은 2024년 10월 1일부터 운영 요일을 목·금·토요일로 변경했다. 기본 운영 시간은 10:00-16:00이며, 온실 내부이므로 눈·비·미세먼지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을 하지 않아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장애인·어르신·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강촌IC 1분 거리, 춘천 힐링 코스 연계

마인바움 내부 모습
마인바움 내부 모습 / 사진=마인바움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면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강촌IC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고속도로 진입 후 바로 접근할 수 있으며, 춘천역에서는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다.

마인바움을 중심으로 자동차로 10분에서 25분 이내에 강촌역, 남이섬, 쁘띠프랑스, 자라섬 등이 자리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춘천 관광을 계획하기 좋다. 특히 춘천 시내 닭갈비 거리는 20분 거리에 있어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겸할 수 있다.

마인바움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흙을 만지고 생명과 관계를 맺으며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 대신 따뜻한 피톤치드 향을 마시고 싶다면, 강촌IC 1분 거리 마인바움으로 향해 나만의 나무를 심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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