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들인 다리가 무료라니?”… 발밑으로 호수 훤히 보이는 248m 출렁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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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이로248
의암호를 잇는 새 랜드마크

춘천사이로248 전경
춘천사이로248 전경 / 사진=춘천관광포털

1월의 의암호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머금고 잔잔히 출렁이고 있다. 그 호수 한가운데, 248m 길이의 현수교가 양쪽 강변을 연결하며 춘천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다리는 2024년 12월 24일 개통한 춘천사이로248이다. 철제 격자 바닥을 통해 발 아래로 의암호가 훤히 보이는 독특한 구조로, 총 52억원을 들여 완성된 보행 전용 공간이다.

겨울 야경부터 봄 벚꽃까지, 사계절 다른 매력을 품은 이 출렁다리를 살펴봤다.

춘천사이로248

춘천사이로248
춘천사이로248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춘천사이로248은 공지천의 의암공원과 근화동 유수지를 연결하는 현수교다. 길이 248m, 폭 1.5m, 높이 약 12m 규모이며, 바닥은 스틸 그레이팅(철제 격자)으로 제작됐다.

이 덕분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아래로 의암호가 고스란히 보이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다리가 살짝 출렁이는 느낌까지 더해져 소양강스카이워크의 강화유리 바닥과는 또 다른 스릴을 선사하는 편이다.

다리 위에서는 의암호 전체는 물론 춘천대교, 레고랜드까지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사계절이 만드는 각기 다른 풍경

춘천사이로248에서 보는 풍경
춘천사이로248에서 보는 풍경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춘천 사이로 248의 매력은 계절마다 달라진다. 봄에는 4월 중순 무렵 주변 의암공원에 벚꽃이 만개하며 분홍빛 배경을 더한다.

여름에는 청량한 호수 전망이, 가을에는 10월 단풍이 물든 능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 겨울에는 저녁 시간대 다리 조명이 호수에 반사되며 신비로운 야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출과 일몰 시간대 방문하면 하늘과 수평선이 맞닿으며 붉은 노을이 쏟아지는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곳은 춘천마라톤 코스에도 포함돼 있어 러닝족의 발길도 이어지는 셈이다.

의암공원부터 공지천, 연계 산책 코스

의암공원
의암공원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춘천 사이로 248은 다리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양쪽 끝에 자리한 의암공원과 공지천유원지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의암공원 쪽에는 벤치와 쉼터, 차상찬 이야기길 등 역사 안내 공간이 마련돼 있어 호숫가를 따라 여유롭게 걷기 좋다.

반면 근화동 공지천유원지 쪽에는 오리배 탑승과 선상카페, 피크닉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도보 약 20분 거리에 소양강스카이워크가, 10분 거리에 KT&G 상상마당이 있어 반나절 코스로 엮어 다니기에도 적합하다.

무료 입장에, 접근성까지 우수

춘천사이로248 이용정보
춘천사이로248 이용정보 / 사진=여행을말하다

춘천 사이로 248(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수변공원길 18)은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다르게 적용된다.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인근 임시주차장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춘천역에서 도보로 약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철제 바닥 특성상 하이힐 착용은 피하는 편이 좋으며,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춘천사이로248 모습
춘천사이로248 모습 / 사진=춘천시 공식 블로그

춘천 사이로 248은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보행 공간이자, 춘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출렁다리다.

무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철제 격자 바닥이 만드는 독특한 경험과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이 여행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셈이다.

호수 위를 걷는 짜릿함과 춘천 전역을 조망하는 시원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겨울 야경이 아름다운 지금 이곳으로 향해 의암호가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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