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걷기 좋은 춘천 의암호둘레길

춘천에 숨겨진 보물 같은 길이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반려견과 여유롭게 걷거나, 호숫가 풍경을 바라보며 카누를 타고 싶다면 이 길이 정답이다.
‘의암호둘레길’은 인공호수 의암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이자, 춘천의 대표 힐링 명소다.
한적한 물가를 따라 이어진 길 위로는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며,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의암호 둘레길의 매력을 알아보자.
의암호둘레길

의암호는 1967년 수력 발전을 목적으로 지어진 의암댐 덕분에 형성된 인공호수다. 북한강과 소양강의 수량을 가두며 탄생한 이 호수는 면적 17km², 길이 약 8km, 폭 5km의 타원형 형태를 띠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상중도, 중도, 하중도라는 세 개의 섬이 조화를 이루며 호수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의암호둘레길은 이 아름다운 호수를 따라 나 있는 순환 산책길로, 전체적으로 경사가 크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특히 중도 부근은 자전거 도로로도 인기 만점인데, 푸른 물빛을 벗 삼아 페달을 밟는 기분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일종의 여행처럼 느껴진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 그 자체로 이 둘레길은 충분히 특별하다.
케이블카와 카누까지

의암호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이미 힐링이 되지만, 이곳의 매력을 더욱 깊이 즐기고 싶다면 체험형 관광도 추천한다.
둘레길 인근에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케이블카를 타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전경이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호수 위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카누 체험을 선택해보자. 물 위에서 바라보는 중도와 상중도의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이다. 참고로 중도와 상중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었지만, 운하를 파서 두 개로 나뉜 독특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 둘레길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특히 인기가 높다. 춘천의 대표 관광지 공지천 유원지도 인근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춘천 의암호둘레길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호수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책길, 잔잔하게 출렁이는 물결 소리, 길가에 펼쳐진 계절의 색감들은 그저 걷기만 해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 돌며 바람을 느껴도 좋고, 반려견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소소한 여유를 누려도 좋다. 때로는 멈춰 서서 물가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바라보거나,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카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은 충분해진다.
복잡한 계획 없이도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는 곳, 바로 의암호 둘레길이다. 일상에 지쳤을 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호숫가 산책길이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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