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도 없는 건데 여기 있네요”… 모노레일 타고 단풍 절경 즐기는 가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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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타고 즐기는 최고의 단풍놀이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전경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전경 / 사진=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요즘 SNS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가을 단풍 명소를 꼽자면, 단연 함양대봉산휴양밸리다. 경남 함양의 청정한 산자락을 따라 오르는 이곳의 모노레일은 단풍철이면 오전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스릴과 여유, 그리고 자연 속의 힐링이 완벽히 어우러진 곳. 단풍 시즌의 함양대봉산은 이제 더 이상 조용한 휴양지가 아니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모노레일과 단풍
모노레일과 단풍 / 사진=함양군

가을의 대봉산은 색의 향연이다. 모노레일이 천천히 산허리를 따라 올라가면 붉게 물든 단풍잎이 차창 밖으로 쏟아진다. 약 3.93km에 달하는 코스를 65분 동안 오르내리는 동안, 풍경은 시시각각 달라진다.

이 모노레일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자연 속을 천천히 누비며,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다. 상부 코스에 위치한 ‘불로장생 전망대’에 오르면 지리산 자락이 이어지는 함양의 장쾌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탑승은 1대당 최대 8명까지 가능하며, 총 10대가 순환 운행한다. 모노레일 요금은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매표는 이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번호표가 배부된다. 성수기에는 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아침 일찍 줄을 서는 광경도 흔하다.

단풍철 예약 꿀팁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 사진=함양대봉산휴양밸리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과 11월,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은 아침부터 ‘티켓 품귀’ 현상이 벌어진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전후, 주말에는 10시 이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잦다. 현장 예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오전 8시 이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보다 확실한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다. 운영일은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매월 마지막 주 화·수요일은 정기 휴무다.

설날과 추석, 1월 1일에도 문을 닫으니 일정 확인은 필수다.

주차장무료로 운영되며, 탑승지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모노레일 이용자는 탑승 30분 전, 집라인 이용자는 60분 전에 셔틀버스에 탑승해야 하므로, 이동 시간을 고려해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모노레일만 있는 게 아니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함양대봉산휴양밸리 / 사진=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이 대봉산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게 해준다면, 집라인은 그 반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이 체험은 단풍 숲 위를 시원하게 가르며 짜릿한 자유를 선사한다.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된 ‘대봉집라인’은 각각의 바람 이름을 따서 산들바람, 하늬바람, 샛바람, 돌개바람, 높새바람으로 불린다. 이름처럼 각 코스는 난이도와 풍경이 다르다.

가장 긴 코스인 돌개바람(약 1,150m)은 함양의 능선을 따라 곡선을 그리며 하강해, 마치 단풍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준다. 초보자라면 상대적으로 짧은 산들바람 코스(150m)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전체 3.27km 구간을 모두 체험하는 풀코스 요금은 55,000원이며, 단일 코스만 이용할 경우 15,000원이다.

집라인 출발지점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한다. 두 시설이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모노레일이 매진되면 집라인 역시 이용할 수 없다. 스릴을 원한다면 반드시 온라인 예매로 일정 확보가 필요하다.

쉼과 체험이 공존하는 곳

모노레일 정상
모노레일 정상 / 사진=함양대봉산휴양밸리

단풍과 스릴에 더해, 이곳이 진짜 ‘가을 완전체 여행지’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휴식’이다. 대봉힐링관과 치유관에서는 편백나무 향이 감도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숲속 산책로에서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린다.

숙박을 원한다면 선택지도 다양하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인 ‘숲속의 집’은 4인실 기준으로 총 15동(대나무둥지, 솔향기둥지, 불로초둥지 각 5동)이며, 단체 여행객은 20실 규모의 대봉시나래관을 이용할 수 있다.

캠핑을 좋아한다면 별빛이 쏟아지는 대봉캠핑랜드에서 텐트를 펼치면 된다.

대봉산의 자연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이다. 산삼의 고장답게, 예로부터 이곳은 ‘생명의 산’으로 불렸다. 지리산과 이어지는 능선이 품은 생태의 기운은 지금도 여전하다.

단풍, 스릴, 힐링이 있는 ‘가을 3박자 여행지’

대봉산 가을 풍경
대봉산 가을 풍경 / 사진=함양대봉산휴양밸리

함양대봉산휴양밸리는 단순히 단풍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다. 모노레일로 천천히 오르며 사색의 시간을 보내고, 집라인으로 하늘을 가르며 아드레날린을 느끼고, 숲속 힐링시설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종합 휴양지다.

요즘 화담숲보다 더 뜨겁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늦가을의 끝자락, 함양대봉산에 오르면 ‘가을이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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