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100대 명산으로 도착?”… 80m 출렁다리·트레킹까지 즐기는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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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케이블카, 호남의 금강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

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 케이블카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해질 무렵 능선 너머로 스며드는 황금빛이 기암절벽을 붉게 물들인다. 천 개가 넘는 암봉이 6km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이곳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단풍이 타오르는 가을과 설경이 펼쳐지는 겨울, 두 계절의 풍경은 특히 압도적이다.

1990년부터 34년간 이 산을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을 열어온 시설이 있다. 927m 선로를 따라 5분 만에 정상 부근까지 도달하는 이 교통수단은 노약자와 어린이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기암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80m 높이에서 발아래 계곡을 내려다보는 순간은 짜릿함 그 자체다.

1990년부터 이어진 산악 교통의 역사

대둔산 케이블카 풍경
대둔산 케이블카 풍경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케이블카(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55)는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논산시 경계에 걸친 대둔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다.

1988년 5월 착공해 1990년 11월 준공된 이 시설은 선로길이 927m, 경사도 23도로 설계되었으며, 2대의 캐빈이 교행 왕복 방식으로 운행된다. 최대 50명을 태울 수 있는 캐빈은 약 5분 만에 상부역사까지 방문객을 실어 나르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암봉과 계곡의 풍경은 이동 시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둔산은 마천대(878m)를 최고봉으로 삼으며, 천여 개 암봉이 만든 절경 덕분에 ‘호남의 금강산’ 또는 ‘작은 금강산’으로 불린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체력 부담 없이 정상 부근까지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단풍이 물드는 가을과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겨울에는 주말마다 탐방객이 몰려드는 편이다.

80m 높이 출렁다리와 127개 철계단의 스릴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케이블카 상부역사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는 금강구름다리가 자리한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1985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산악 출렁다리였으며, 2021년 8월 노후화로 인해 재설치 사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길이 48m, 너비 1.2m, 높이 80m 규모로 재탄생한 다리는 중앙부에서 흔들림이 심해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계곡과 주변 암봉의 조화는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금강구름다리 상부에는 삼선바위가 있으며, 이곳까지 이어지는 삼선구름다리(삼선계단)는 51도 경사에 127개 철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주변 암봉과 능선이 만든 풍경은 땀방울을 흘릴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닌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세와 정상 조망

대둔산의 아침
대둔산의 아침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에는 단풍이 능선을 따라 타오르며, 겨울에는 설경이 기암절벽을 감싼다. 봄과 여름에도 신록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청량함을 더하는 편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오른 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까지 왕복하는 데는 약 1.5~2시간이 소요된다. 도보로 주차장부터 마천대까지 왕복할 경우 3~4시간이 필요하므로,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천대 정상에서는 날씨가 좋을 때 계룡산, 대전 시가지, 마이산, 변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원효대사가 “하늘에 닿는다”는 뜻으로 명명했다는 이 봉우리는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며, 정상에 오르는 순간 발아래 펼쳐진 능선과 계곡이 그간의 피로를 씻어내는 셈이다.

평일·주말 동일 요금, 사전예약 불가

대둔산 모습
대둔산 모습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케이블카는 평일과 주말 모두 09:00부터 18:00까지 운영되며, 매표는 17:40에 마감된다. 배차간격은 기본 20분이지만 대기인원이 많을 경우 상시 운행으로 전환된다.

왕복 요금은 대인 16,000원, 소인 12,500원이며, 편도는 대인 13,000원, 소인 10,500원이다. 단체(30명 이상),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은 왕복 기준 1,5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며,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발권해야 한다. 주차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마련되어 있으며, 강풍이나 낙뢰 등 기상이변 발생 시 운행이 조기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대둔산 케이블카 모습
대둔산 케이블카 모습 / 사진=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케이블카는 1990년부터 34년간 호남의 금강산을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을 열어왔다. 5분 만에 도달하는 상부역사에서 시작되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80m 높이의 짜릿함과 127개 철계단의 스릴을 선사한다.

왕복 16,000원으로 기암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며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물드는 능선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해 구름 위를 걷는 경험을 누려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2

  1. 왜 대둔산이 호남의 금강산이야? 내고향 대전에서는 대둔산은 우리 고장의 명산이라고 하는데… 지역감정 생길수 있으니 제목 뽑을때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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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전이 아니고 논산 아닙니까?
    익산과논산에 걸처있는거로 아는데요 정싱석은 익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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