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2억 원이나 투입됐다니”… 입장료는 절반 돌려주는 겨울 야경 명소

대가야수목원
7가지 테마로 꾸민 빛의 숲

대가야수목원 풍경
대가야수목원 풍경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12월 한겨울, 남쪽 하늘 아래서도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떨까. 형형색색 조명 사이로 흩날리는 하얀 눈송이, 그 아래를 걷는 연인들의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 경북 고령에 자리한다.

낮에는 193종의 수목이 자라는 자연 수목원으로, 밤이 되면 빛과 눈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겨울왕국으로 변신하는 이곳은 올겨울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조명 명소를 넘어 7가지 테마 공간과 미디어 아트, 포토존까지 갖춘 체험형 관광지로 거듭난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대가야수목원

대가야 빛의 숲
대가야 빛의 숲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대가야수목원(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성산로 46)은 산림녹화 사업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전체 면적 70ha, 시설 면적 10ha 규모로 목본류 146종과 초본류 47종을 포함해 총 193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림문화전시실, 향기체험실, 팔각 전망대, 금산폭포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식민지 수탈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을 푸른 산으로 되살린 결과물인 셈이다.​

2008년 ‘산림녹화기념숲’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2016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낮 시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7가지 테마의 빛

산림녹화기념관 내부
산림녹화기념관 내부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지고 난 뒤에 드러난다. 고령군은 2023년 11월부터 약 2년간 62억 원을 투입해 야간경관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2025년 9월 5일 ‘대가야 빛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장했다.

약 3만㎡ 규모의 이 공간은 바다, 사막, 극지 등 7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간마다 ZONE 1부터 ZONE 7까지 고유의 주제와 색감을 담아냈다.​

투광등과 라인조명이 수목 사이로 빛의 터널을 만들고, 조형물과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되어 사진 한 장 한 장을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게다가 라이팅쇼와 미디어 아트, 인터랙티브 체험 콘텐츠까지 더해져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오감 만족형 명소로 탄생했다.

눈 내리는 빛의 숲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12월 6일부터 28일까지는 ‘눈 내리는 빛의 숲’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의 백미는 인공 눈 제설기다.

눈을 보기 힘든 남부 지방의 특성을 고려해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가동되는 제설기는 형형색색의 조명 사이로 하얀 눈송이를 흩날리게 하며, 방문객들에게 로맨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평일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장식과 화려한 조명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일몰 무렵부터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낮의 자연 풍경과 밤의 빛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셈이다.​

미디어파사드
미디어파사드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대가야수목원은 주간과 야간 운영 시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주간 수목원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완전히 무료다. 주차는 소형 120대, 대형 1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반면 야간 개장인 ‘대가야 빛의 숲’은 하절기(4~9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동절기(10~3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매표 마감은 운영 종료 30분 전이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며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에도 문을 닫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야간 입장료는 고령군민은 무료이고, 관외 성인은 10,000원(고령사랑상품권 5,000원 환급), 어린이·노인·유공자는 5,000원(상품권 3,000원 환급)이다. 관내 주민, 영유아, 당일 고령군에서 1만 원 이상 지출한 영수증을 지참한 경우에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무지개 계단
무지개 계단 / 사진=경상북도 공식 블로그 김명훈

대가야수목원은 자연과 빛, 그리고 겨울의 낭만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공간이다.

낮에는 193종의 수목이 자라는 평화로운 숲길을, 밤에는 62억 원을 들여 완성한 화려한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사계절 언제든 방문할 가치가 있는 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얻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인공 눈이 내리는 이 특별한 숲으로 향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3

  1. 관광객 유치도 좋겠지만 그리많은 세금을들여가며 이런것들을 설치해야할 필요성은 못느낀다 지자체에 얼마나 돈이많은지모르지만 국민들 세금을 일회성 눈요기로 투입해서 경제가 살거란 생각일까? 모두들 헛짓거리들을 너무 많이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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