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평 꽃단지, 입장료도 없어요”… 지금 가면 감동이 2배인 수레국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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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걷기 좋은 고령 꽃길

대가야 어북실
대가야 어북실 / 사진=고령군 블로그

계절의 여운을 품은 6월, 고령군 대가야읍 헌문리 어북실 일대가 색다른 풍경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도심에서는 만날 수 없는 푸르른 쉼을 주는 이곳은 최근 SNS와 입소문을 타고 고령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수레국화 꽃단지’다. 마음의 평온을 선사하는 푸른 물결과 감성을 자극하는 꽃길 산책로, 어북실이 품은 자연의 매력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대가야 어북실

어북실 수레국화
어북실 수레국화 / 사진=고령군 블로그

고령군이 정성스럽게 조성한 어북실 꽃단지는 무려 3만 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 위에 푸른 수레국화가 바람결 따라 일렁이며 장관을 이룬다.

‘행복감’이라는 꽃말을 지닌 수레국화는 그 자체로 감성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어루만진다.

수레국화
수레국화 / 사진=고령군 블로그

푸른색의 꽃잎이 햇살을 머금고 흔들리는 장면은,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난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며, 자연과 감성이 교차하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다채로운 초화류

인디언 국화
인디언 국화 / 사진=고령군 블로그

어북실 꽃단지의 또 다른 매력은 수레국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주변에는 작약, 벨레자(왜성가우라), 털수염풀 등 다양한 초화류가 함께 어우러져 초여름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작약은 볼륨감 있는 꽃잎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벨레자와 털수염풀은 수수하면서도 은은한 존재감으로 꽃밭의 전체적인 조화를 완성한다.

어북실은 단일 품종이 주는 단조로움을 넘어, 계절의 흐름과 다양한 식물의 생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염파랭이
수염파랭이 / 사진=고령군 블로그

어북실 꽃단지의 진짜 매력은 바로 그 속을 누비는 산책로에 있다. 수레국화와 초화류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은은한 꽃향기,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가 오롯이 느껴진다.

수레국화 군락지
수레국화 군락지 / 사진=고령군 블로그

혼자 걷기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하기에도 손색없는 공간이다. 특히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이라면 이 꽃길 산책이 주는 감정적 회복력이 얼마나 큰지 단번에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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