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 금봉산과 두류산 사이 165만㎡에서 펼쳐지는 도심 속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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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개발 이후 60년 이어진 대구 랜드마크

두류공원 설경
두류공원 설경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해질 무렵,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면 어떨까. 대구 달서구 한복판에는 약 165만 제곱미터 규모가 펼쳐지며, 그 위로 202m 높이의 타워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1977년 본격 개발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두류산과 금봉산 자락을 따라 조성된 이 공간은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야외음악당, 체육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복합 문화 거점이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물드는 자연과 365일 열려 있는 문이 대구 시민과 관광객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는 셈이다.

대구 최대 규모 도시공원의 역사와 입지

두류공원 풍경
두류공원 풍경 / 사진=대구 달서구 공식 블로그

두류공원(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공원로 161)은 1965년 2월 공원으로 지정된 뒤 1977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대구 최대 도시근린공원이다.

두류동과 성당동 일원에 걸쳐 약 165만 제곱미터(약 50만 평) 면적을 차지하며, 두류산(653m)과 금봉산(700m) 자락이 공원을 감싸 안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산세를 느낄 수 있다.

1990년 대구문화예술회관, 1992년 83타워, 1995년 이월드(구 우방랜드)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문화·관광 시설이 집적된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m 높이 83타워와 360도 대구 전망

두류공원 야경
두류공원 야경 / 사진=대구 달서구 공식 블로그

공원의 랜드마크는 두류산 정상부에 세워진 83타워다. 1984년 착공해 1992년 완공된 이 타워는 높이 202m로, 해발 312m 지점에서 대구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초속 3.2m 속도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수성구 일대부터 팔공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타워 하부는 이월드와 연결되어 있으며, 연간 250만 명이 방문하는 이 테마파크에서는 스카이드롭, 케이블카 등 스릴 어트랙션과 계절별 야경 조명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스노우 스토리 기간에는 아이스링크와 조명이 어우러져 야간 풍경이 더욱 화려해지는 편이다.

성당못 둘레길과 사계절 축제 프로그램

성당못
성당못 / 사진=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원 남쪽에 자리한 성당못은 1910년대부터 성당동이라는 지명으로 불린 이 일대의 상징이다. 풍수 명당 설화가 전해지는 이 호수 주변으로는 나무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수면에 반사되는 계절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봄에는 2026년 대구 벚꽃 개화 예상 시기인 3월 28일부터 4월 2일 사이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4월 5일부터 10일경 절정을 이루며, 이 시기에 맞춰 벚꽃축제가 열린다.

이월드에서는 2월부터 5월까지 튤립가든, 6월부터 9월까지 아쿠아월드(물 콘텐츠), 9월부터 12월까지 코스모스·펌킨 페스티벌이 순차 진행되는 등 사계절 내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지하철로 10분 이내 접근

벚꽃이 핀 두류공원
벚꽃이 핀 두류공원 / 사진=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두류역에서 북쪽 입구까지 도보 약 5~10분, 1호선 서부정류장역에서 남쪽 성당못 방향까지 약 10~15분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원 내에는 4개의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으며, 주말과 벚꽃 시즌에는 혼잡할 수 있어 평일 방문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공원 안쪽으로는 두류도서관(약 12만 권 장서), 코오롱 야외음악당(최대 3만 명 수용), 야구장·테니스장·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고루 분포해 있어 산책 외에도 독서, 공연 관람,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이월드와 83타워는 별도 유료이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eworld.kr)에서 운영시간과 요금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두류공원 모습
두류공원 모습 / 사진=대구 달서구 공식 블로그

두류공원은 1965년 지정 이후 60년 가까이 대구 시민의 일상 속 휴식처로 자리해 왔다.

202m 전망대, 계절마다 펼쳐지는 축제가 한 공간에 모여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도심 속에서 산과 호수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지하철을 타고 두류역으로 향해 이곳의 사계절을 직접 마주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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